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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8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평점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라는 부제는 제목만으로 이 책의 정확한 뜻을 유추하기 힘든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의 진짜 제목처럼 보여진다. 아이들이 본 제목보다 부제를 보고 이 책의 제목을 더 잘 이해하며 동의한다. 청소년이 매체를 보며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경계하게끔 도와주는, 현직 사회 교과의 태지원 교사의 책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접하는 매체가 더 많아진 터라 더 의식적으로 분별력을 갖고 접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
TV를 보며 연예인의 외모에 대한 평가성 발언으로 말다툼 하던 지후 남매를 중재하려는 삼촌은 조카들에게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것이 아닌 인권과 차별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총 6 장에 담고 있다. 불평등, 양성평등, 사회적 소수자, 빈부 격차, 인종차별, 외모차별의 사회적 문제를 19개의 이야기 속에 풀어내며 청소년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매체에서 다뤄진 내용 등을 바탕으로 소개된다. 사회 문제를 공부할 때 여러 의견의 개진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경청할 수 있는 방법에는 단연 토론일 것이다. 6장까지 여러 문제의 개념을 이해하고 여러 시각을 익힌 후 책 제일 마지막에 부록으로 토론을 담고 있다. 공정에 대한 논의를 담은 수시와 정시 대입, 고위직 여성 할당제 실시 논의에 대한 양성평등 대 역차별,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개인의 선택 존중과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야기되는 사회 가치관의 혼란 등 여러 주제의 토론을 다루며 청소년들에게 찬성, 반대의 의견 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가지며 사회 문제의 본질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회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며 미디어 속에 숨은 사회 문제를 발견해 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회 교과서와 병행하여 아이들이 깊이 있게 사회 현상을 파악해 가는 눈을 기르기에 좋은 도움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