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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 내 방에서 즐기는 반전 가득한 명화 이야기
기무라 다이지 지음, 최지영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저명한 서양미술사가 기무라 다이지가 일반인에게 명화의 숨은 묘미를 느끼며 감상하게 도와주는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은 교양 미술 도움서이다. 미국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이어 영국 런던에서 소더비에서 예술품 과정을 수료하는 등 미술의 식견을 쌓았다. 이후 일본에서 저술 뿐 아니라 여러 강단에 서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서양미술사'를 목표로 대중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저서가 제법 소개되어 있고 <비지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등의 제목으로 짐작컨대 앞서 목표를 전달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신간의 제목은 그 목표에 더 부합하는 듯 보인다.
머리말을 통해 저자는 서양 미술을 보는 관점에 대한 개요를 대중에게 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서양 미술을 감상할 때 우리 동양인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저자의 미술을 보는 관점을 충분히 숙지한 후 총 10장으로 범주화된 명화 개개를 만나면 좋다. 명화마다 제목, 모델, 풍경, 왕실, 설정, 허세, 화가, 성서, 관점, 장르 등의 시각으로 설명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아름다운 명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감상 태도를 넘어선 명화 감상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하루 5분이란 제목처럼 각 명화에 대한 설명은 길어야 2쪽을 넘지 않는 짧은 본문 안에 각 명화가 가지는 반전 감상의 핵심을 담고 있다. 더불어 명화를 한 면 전체에 편집한 구성으로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한 몇몇 작품은 화보집이 아닌데도 두 면을 차지한 시원한 지면 배치로 그림에 더 집중하여 매일 5분 명화 감상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가끔 기분 전환으로 찾던 미술관 등 나들이가 쉽지 않은 코로나 시기에 집에서 안전하게 교양 미술 애호가의 면모를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어여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