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설레는 하루를 만드는 똑똑한 저녁 사용법
류한빈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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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새 부류가 아닌 나는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의 신간 안내를 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무언가 하루를 짜임새 있게 잘 보내는 요령을 알려줄 것이란 기대감을 보고 펼쳤다.


책 서두에는 저자의 저녁 시간 사용 이력의 변천사가 담겨 있다. 퇴근 후 자기계발과 휴식을 야무지게 하리란 다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나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주중 9시간 근무를 겨우 버티고 퇴근 후에는 '시체놀이'만 하다 이튿날 다시 출근하는 반복적인 생활을 한 달 하고 나자 퇴근후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보자고 뼈 있는 다짐을 한다. 다짐 이후에 바로 플레너를 써 가며 바른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코인 노래방에 다니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로 시간을 어느 정도 보내자 무언가 해 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고 말 한다. 서점을 다니고 카페에서 읽고 싶은 책과 업무 관련한 일 등을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쓰는 것에 익숙해지자 한 때 진로로 고민했던 연극 무대에도 서는 등 퇴근후 시간의 폭을 더 넓히고 깊이를 더 해 가는 그만의 시간을 창조해 냈다.


저자는 퇴근 후는 두 번째 하루의 시작이라고 일컫는다. 현재도 저녁 후 하루가 빼곡한데 더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시간 욕심쟁이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삶의 즐거움을 좇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로 돈도 버는 프로 N잡러를 꿈 꾸는 이기도 하다. 퇴사하면 무언가를 도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계획으로 퇴근 후 시간을 시체놀이에 양보하지 말라고 한다. 퇴근 후 시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도전해서 퇴직후 다음 직업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다리를 지금 만들자고 제안한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십대 아이들의 널뛰기 일과에 맞추느라 나만의 아침 시간에 욕심을 낼 수 없는 탓에 전날 저녁 시간을 잘 보낸 만족도가 이튿날 아침의 기분을 좌우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저자가 2장에서 밝힌 저녁 시간이 준 4가지 선물의 면면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아직 미혼인 저자가 저녁 시간의 투자로 일군 수익 통로는 부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75쪽의 나에게 맞는 사이드 프로젝트 찾기 팁은 더 관심 있게 읽었다.


3,4,5 부는 저녁 일상을 규칙화하는 목표 설정, 시간 관리, 일상 관리 등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흔들리는 일상을 어떻게 방어할지에 대한 위기 대처법이 6부에 담겨 있다. 시간 관리에 자신감이 붙은 저자도 슬럼프가 오지만 그 단어 사용이 오는 패배감을 거두고 열정 비수기라는 말을 사용하며 능률과 마음이 떨어지는 시기를 뚫고 지나가다고 한다. 슬럼프에 휩쓸려 모든 것을 놓아 버리거나 외부 시선에 주눅 들지 말고, 열정 비수기므로 조금 슬슬 가도 매일 조금씩 이뤄내는 만족감으로 비수기를 견뎌내고 성수기를 맞도록 하자는 저자의 멘탈 관리에 공감한다.


퇴근 후 3시간을 내가 즐겁게 하고 싶은 것으로 채워가게 도와주는 책이란 책 뒷면처럼

직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대로 따라쟁이 하며 자신의 일상에 적용해 가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에게도 시간 관리의 구체적인 기술을 익히고 하루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저자에게 도움 받는 면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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