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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
최승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최승호 PR(Public Relations, 홍보) 전략가는 24년간 업무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비합리적 선택의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을 발간했다. 2016년에 발간된 <생각의 역습>의 개정판으로서 중앙일보의 일요판 칼럼으로 시작하여 사람들이 본능의 무의식적 개입으로 부지불식간에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교양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시도로 이 책은 어렵게 서술하는 심리학 서적과 달리 일목요연하게 분류되어 각 심리학 실험에 맞는 우리 다수의 선택의 성향을 쉽고 편한 문체로 잘 설명되어 있다.
직관, 추정, 감정, 확신, 선택, 소유, 비교, 기억, 상황, 관계의 심리학에 이어 이번 개정판에는 소통의 심리학을 추가하여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으로도 대략적인 우리의 선택 심리를 알 수 있지만 혹시 더 깊게 살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작가의 참고 서적을 따로 챙겨 읽어도 좋을 듯싶다. 21세기이후 출간된 책들 중심으로 2018년 책까지 국,내외 다양한 책들 속에서 이 책의 의도에 맞는 사례를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잘 구성한 저자에게 고맙다.
각 장 첫머리에는 그 장을 대변하는 명제가 소개된다.
행복의 유효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지금이 다 가기 전에 마음껏 즐기라.
작은 기쁨이 또 적응되어 사라지기 전에
삶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모든 것이 확실하다면 어떤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완벽하게 예측 가능한 미래는 심적 안심을 주지만
지루함이 기다리고 있다.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은
의무감이 아니라 자긍심이다.
올바른 일이라도 의무를 강조하면
사람들은 감정적 불편함을 느낀다.
기존 <생각의 역습>에서 다뤄진 10장까지의 내용도 좋지만 개정판을 내면서 추가된 소통을 부각해 다룬 11장의 내용이 요즘 어수선한 우리 안팎의 상황에서 더 유의미하고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 책을 태어나게 했기에 저자는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인간'을 지향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당신의 뇌가 본능에 흔들리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독려하는 책의 문구도. 하지만 내 선택 이후 거침없이 들이닥칠 후회 보다는 내가 그런 선택을 한 것이 나를 둘러싼 우리 인간의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학습된 선택의 기제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더 이상 어리석은 나를 탓하지 않을 나를 보호할 기제를 얻은 느낌이 더 크다. 나는 내일도 또 후회할 선택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 덕분에 어쩔 수 없었을 선택에 대하여 더 이해하고 수습할 용기를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