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계에 있는 가족으로 저도 아주 가끔 컴퓨터 언어 학습서를 본 적이 있어요. 헌데 이게 우리글인가 싶게 어색한 문장들 일색이라 가뜩이나 낯선 컴퓨터 언어에 다가가는 첫 걸음부터 불편케 하죠. 제 불만을 들은 가족 왈, 책의 우리글 설명은 안보고 예제로 본인이 파악한다고 얘기헤서 당황했죠. 영어 원서를 봐도 무방할 거라는 호기로운 생각을 했죠. 가족처럼 공부하는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글로 잘 안내하는 학습서를 만나면 더 반갑고 공부하는 데 힘을 더 얻죠.
이 교재를 낸 생능출판사는 IT 중심의 학습서와 대학 교재를 30여년 넘게 만들어 온 곳이더군요. 한 우물을 판 뚝심출판사답게 독자에게 파이썬을 어떻게 흥미있고 효율적으로 학습욕을 올려줄지 고민한 흔적이 책 곳곳에 보인답니다. 제가 파이썬 입문 교재를 두 어권 예전에 본 적이 있어서 확실히 차이를 느꼈어요. 책을 보조해주는(실은 거의 동등한!) 유튜브 강의도 갖추고 있어서 학습 의지를 독려해주네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이력 등을 가진 3인 공동 저자가 낸 이 책은 초보 학습자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완독을 목표로 이끄는 친절한 선생님의 애정도 책 전반에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