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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화학 - 우리 집에서 배우는 과학
이경윤 지음, 권나영 그림 / 꿈결 / 2020년 6월
평점 :
아이들은 과학자로 태어난다는 교육학자의 말이 있지만 아이들 천성이라는 과학자 성향은 점수와 직결되는 학습과 만나면
왠지 엇박자 걸음을 걷게 된다. 우리집에서 배우는 과학이란 부제를 단[냉장고
속 화학]은 과학 교과서를 만들었던 저자의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책이다. 과학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보다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하여 시험 시간에 빨리 풀고 고득점을 받기 위한
과학 교육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저자가 맛있는 음식이 가득 담긴 냉장고 안 음식 재료(요리)등으로 화학을 설명하여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이목을 잡기 위해 또래 친구 새미를 주인공으로 과학자 어머니,
수학 교사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밀 학습 도우미를 내세운다. 우리 보통의 친구처럼 과학 성적을
잘 받지 못한 새미는 속 상하다. 과학자 어머니는 딸의 성적과 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새미와 남편의
협업 과제를 완수하도록 이끈다. 새미는 주 목적인 새 폰을 선물로 받고 싶어 아버지와 냉장고와 과학
요리를 시작하지만 갈수록 새미는 아버지와 과학 요리하는 시간을 즐기며 화학 지식도 쌓아간다. 11장에는
이처럼 여러 먹거리가 다뤄지고 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소재도 눈에 띈다. 요구르트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느끼한 음식과 함께 하면 더 맛있는 탄산 음료 이야기도 있다.

11장의 음식 이야기와 요리로 실전을 익힌 새미는 새 폰을 받는 기쁨과
더불어 과학이 재미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와 요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선물 받는다. 새미처럼 재미있게 화학 공부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도 과학 학습의 부담은 약간이라도 줄어들기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