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학 선생님 같은 살뜰한 수학 공부 안내서에요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ㅣ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유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아이가 수학적 사고가 없다면 부모의 공부뇌 유전 여부에 민감해지죠. 하지만 수학 머리는 유전이 아니니 아이에게 미안해 하지 말고, 수학 머리는 타고나지 않고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과목이니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올려보자며 부모와 아이를 긍정의 힘으로 독려하는 수학 선생님이 계세요. 아이의 12년 학습 과정의 긴 여정동안 한 번이라도 이런 수학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가 수학에 대한 이미지를 밝게 가지고 자기 속도에 맞게 천천히, 꾸준하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OO은 엄격하지만 창의적이고, 어려우면서도 쉽고, 전통적이면서도 혁명적인, 이 모순적인 매력때문에 섹시하다.

아이와 말 장난처럼 OO에 무엇이 들어가면 좋겠냐고 물었어요. 유빈쌤은 필즈상을 수상한 S. 빌라니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수학을 업으로 하는 이들도 수학을 어려워하지만 그들과 우리와 다른 점은 수학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했다고 하네요. 집에서 바닥에 큰 종이를 깔고 이야기를 적고 인물 분석을 하는 한 수학자는 어린 딸의 눈에 화가처럼 비치기도 한 일화를 전하며 수학자가 시도하는 다양하는 비수학적 연결 고리를 우리도 배워보자 해요.

수포자에 대한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저자는 수학을 싫어하나 수학의 필요성을 알고, 현재는 수학을 못하지만 노력할 의지가 있다면 절대 수포자가 아니라고 하네요. 유빈쌤의 수포자 판단 목록을 참고하여 수학 공부에 대한 의지를 올려봐도 좋겠어요. 수빈쌤은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수학교육을 전공한 이력이라 약간 의외에요. 물론 당시 외고는 이과 성향의 학생들에게도 인기 진학고였긴 했으나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 영어였다고 해요. 어릴 때 본인의 공부 과정을 소개하면서 가짜 자신감에 빠진 수학에 대한 직시한 후에 새롭게 계획을 세운 후, 매일 아침 공부를 수학으로 열며 노력했다고 해요. 맛있는 음식(일)과 그렇지 않은 것에 고민할 때 우리가 역시 유빈쌤처럼 선택 할 수 있겠죠?^^

몇 달전에 읽은 수학 강사의 수학 공부법 도움서를 떠올리며 유빈쌤 책의 매력에 빠져드네요. 우리 아이들의 수학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저자의 수학 공부법 안내서에는 더 믿음이 가요. 수학을 못하던 아이들의 상황을 진단하여 수학을 좋아하게 되고 수학 고득점을 얻기까지의 일화들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는 선생님의 애정이 담겨 있어서 좋았어요. 앞서 밝혔듯이 12년 학교 생활중 한 번이라도 아이들이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면이라는 즐거운 가정을 계속 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물론 못만나도 해도 이렇게 전국의 학생에게 사기를 올려주려는 이 책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