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폰연일체라는 신조어처럼 우리는 폰과 한 몸으로 지내는 일상을 보낸다. 공책, 일기장, 수첩 등으로 필기를 즐기는 이들은 독특한 취미를 가진 것처럼 보게 되는 요즘이다. 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도구로 스마트폰 등 기기와 수첩 등 전통적인 기록 도구를 쓰는지에 대한 사용 선호도에 대한 조사 수치를 본 적은 없지만 전자가 더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에 기록하는 것이 늘어나는 우리가 이 책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신간 [스마트폰 메모]!

 

이 책을 쓴 저자 스도 료는 세계적인 기업체의 광고를 담당하던 마케팅 현업에서 은퇴하여 지금은 자신과 같은 은퇴한 세대의 요구를 맞춘 마케팅을 기획해 주는 업체를 꾸린 사업가로 지낸다. 꽤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2013년에 일본으로 복귀한 저자는 SNS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SNS의 글감을 스마트폰 메모들에서 삼는다. 메모-> SNS -> 책 출간으로 이어지며 저자 생활 안팎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메모의 장점을 강조하며 생활화하기를 독려하고 있다.

 

 

책 제목으론 무언가 메모를 도와주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알려주는 매뉴얼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만의 메모 방법과 철학을 알려주는 책이다. iCloud에 연동해서 메모를 쓴다는 저자는 본인이 쓰는 스마트폰 iPhone만의 메모 방법을 딱히 알려주진 않는다. 본인이 5년간 작성한 메모가 3000여개가 넘었는데 iCloud에 연동 저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만 언급한 정도로, 기기에서 메모하는 요령(추천 앱조차 없다) 등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개개의 메모를 마인드 맵처럼 묶어서 의미 있는 하나의 덩어리 글로 만들거나 제안서를 만들기 쉽다는 등의 업무적인 이점을 부각한다. 일본 학자가 고안해 낸 친화도 분석 기법을 통해 개개의 메모들로부터 하나의 멋진 글로 완성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 동의하는 기록의 장점이 똑똑한 스마트폰과 만나서 더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창조의 샘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 책이다. 그가 5년간 꾸준히 온 메모 습관으로 본인의 사업, 취미 등 생활의 행복도 올라갔다는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음성 입력이 스마트폰의 인공 지능과 연결되어 있는 현재의 스마트폰처럼 저자는 앞으로 메모도 이렇게 바뀔 것을 예측하며 우리의 향상될 두뇌력을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