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시뮬레이션 - 모의실험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조혜정 지음 / 나무발전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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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하게 살고 싶은 우리가 만나지 말아야 할 직업군중 하나가 변호사일 듯싶어요. 변호사들껜 미안치만요.^^

“제가 이런 데 와서 상담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 했어요.”

책 서두를 여는 이 문장은 의뢰인이 변호사를 찾아오면 꼭 말 하는 심경이라고 해요. 핏줄로 이어졌든 법적으로 맺어졌든 가정문제 법률 상담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데 내게만 해당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죠. 가족이니까!

여러 매체에 가정 법률 상담을 해 온 변호사 조혜정 저자는 [이혼 시뮬레이션]에서 본인의 소송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이혼을 포함한 다양한 사례로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어요.

21세기에도(21세기의 기술 발전에 준하는 의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제가 범인인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높은 건가요?@@) 여전히 혼인 신고, 결혼 생활, 이혼 사례가 수렁에 빠진 듯한 상황이 많아서 책을 읽는 동안 적지 않게 놀랐어요.

총 4장으로 나뉜 책은 혼인 신고, 의무가 남는 부부사이, 가족내 금전 갈등 등 60여남짓 사례를 보여주며 법적 해결 방법을 조언해 줍니다. 각 사례를 법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 불가, 숙고(대기) 등으로 표시하여 사례 제목에 정리해두고 시작해요.

 


각 소송과 상담 등에서도 저자가 독자에게 여러 조언을 통해서 저자의 큰 생각의 틀을 알 수 있으나 그 핵심은 책 말미에 표현돼 있어요.

“감정은 짧고 생활은 길다.”

감정에 따라 뜨거운, 차가운 이혼으로 구별하여 설명하지만 이혼 뿐 아니라 모든 얽힌 인간 관계에도 해당되겠죠. 뜨거운 감정으로 이혼을 성급하게 결정하면 그 긴 생활을 유지케 하는 기본인 돈의 정산 과정도 허술할 수밖에 없으니 큰 손실이 따를 수밖에 없겠죠. 4장의 소제목이 뜨거운 감정에 휩싸이기 쉬운 이들에게 경고하네요. “헤어질 때는 돈으로 ‘환가’됩니다.” 의뢰인과 상담을 하며 때론 정신과의처럼 의뢰인의 마음을 살피기도 했다는 저자의 따스한 마음과 연륜이 느껴져요.

책 제목은 이혼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만 바람 잘 날 없는 우리네 가정 문제도 있으니, 이 책은 읽어 두면 쓸모 있는 가정 법률 도움서라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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