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선비와 팥쇠 - 서울빵집들
나인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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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녕 맛있게 먹고 말 책이에요!

빵 굽는 기술을 담은 책도 맛있는 책중 하나지만 그런 책은 뭔가 하나쯤은 따라서 만들기를 강요하는 과제가 있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이 책은 전혀~. 열심히 용돈 모아서 빵 가게 찾기 놀이 하게 하고 싶은, 재미까지 얹어주는 책이에요.

빵을 엄청 맛이 먹진 않지만 제 두둑한 살의 대개는 이 빵으로부터 왔죠. 식탐이 그리 강하지 않지만 맛있는 빵은 꼭 먹고 싶어하는 과라서 고기로 찌운 살이 아니라 생크림과 버터가 찌운 살을 자랑하죠.ㅋ 올해는 수영복 입을 마음 전혀 없지만~ 여름에 대한 예의상 체중 관리는 해야 하는데 이런 책을 봐 버렸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등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는 저자의 그림이 아기자기 귀엽게 책 곳곳에 있어요. 저자가 좋아하는 총 여덟 가지 빵 종류가 담겨 있는데 책 구성을 요즘 제가 좋아하게 된 앙버터로 소개해 봅니다.

 

저자의 특기가 잘 살려진 도입 만화를 전채식처럼 맛 보고 앙버터의 인문학적 배경을 훑어요. 여느 빵 책이면 빵 만드는 방법 등이 쓰여져 있을텐데 이 책의 제일 미덕인 맛 빵집 골라서 즐기기에 충실하니 제과 기술 대신 빵에 대한 공부처럼 생각하며 이 역시 맛나게 읽으면 돼요. 그리고 제일 하이라이트인 이 빵 먹으려면 서울 어디로 가야 할지 빵 가게 주소를 꼼꼼히 확인해요. 두 곳중 다행히 좀 가까운 데가 있네요. 더군다나 전 버터 듬뿍을 더 좋아하는데 가까운 빵집이 버터도 듬뿍이라 좋고, 앙버터 스콘도 있다니 색다른 맛이 추가되어 더 좋은데요!

그리고 산책하기 좋은 옛 동네에 있어 반가운 영국 차 놀이할 수 있는 빵 가게도 새로 알게 되어 좋아요.

그리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빵집 덕에 서울 곳곳을 놀러 다니며 드라이브 혹은 산책 놀이도 장려하는 책이라 좋아요.

빵 열혈파라면 이 책은 정말 사랑스럽고 깜찍한 책이라 꼭 옆에 두시라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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