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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김동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내게 무척이나 소중한 큰 아이가 13살을 넘어서면서 낯설다. 전두엽의 재편 시기라는 사춘기를 맞은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내 어릴 적 사춘기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되짚어 보기도 하지만.. 어렴풋이 ..세상과 가족에 대한 치기 어렸던 달뜬 감정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직접 겪긴 했으나 조언을 줄 만한 어른인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이자 심리학자라는 두 이름표가 믿음직스럽게 다가오는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을 어떻게 사춘기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
1. 내가 읽고 책 속 아버지처럼!
소주제 6장에 대해서 50여가지의 구체적인 사춘기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이 펼쳐진다. 나, 가족, 친구, 학교, 사회, 세상 등에 대해서 기존에 가졌던 아이의 눈을 벗고 삐딱하고 외로운 시선을 꽂는다. 여러 고민들이 나와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정주행 읽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사춘기 시기로 격랑을 타고 있는 걱정되는 아들, 딸 옆에서 원초적인 감정은 잠 재우고 합리적으로 아이와 소통한다. 책 속 아버지처럼 아이에게 흉내내어 본다. 나, 사춘기 아이를 이해하는 꽤 멋진 부모 아닌가?!^^
2. 책에게 내 역할을 양보한다
열심히 읽어가며 책 속 아버지처럼 고상하게 대화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만 내 것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면.. 갑작스럽게 내 대화 방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불 같은 사춘기에게 소화기 한 번 못들어보고 넘어갈 것 같으면.. 나를 변화시킨다고 고민하지 말고 아이 책상에 넌지시 놓고 나오는 방법은 어떨까. 다만 아이가 어느 정도 독서력이 있는 경우라면 효과가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