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지음 / 일레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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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제목만 보면 한국 사람이 썼다고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장르가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에세이였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다룰지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책을 소개하는 문구보다 더 적절한 문구가 없을 것 같다. '가족, 가난, 성욕에 관한 가장 솔직한 고백'. 작가가 겪었던 감정 특히나 아프거나 슬펐던 감정을 제목만큼이나 솔직하게 다룬 책이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숨기고 싶어할 법한 내용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 점에서 김나연 작가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특이한 점은 에세이임에도 책 내내 분위기가 가볍지 않다. 완전 무겁거나 슬프지는 않지만 본인의 아픈 감정을 매우 덤덤하게 그려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독자는 더 무겁게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독자 본인의 상황과 비교하여 공감하게 된다. 


 대단한 성공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가득한 것도 아니지만 책의 흡입력은 다른 에세이보다도 훨씬 강하다. 아마 작가 본인의 모든 것을 '발가벗어'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20, 30대 여성이라면 아마 이 책에 훨씬 많은 공감을 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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