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 사육사가 들려주는 동물원 가이드 지식은 내 친구 7
아베 히로시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육사가 들려주는 동물원 가이드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어디서나 읽을수있는 동물원 속 동물이야기? 노노-

이책에서는 25년동안 사육사로 지낸 아베히로시의 따뜻한 시선속에서 그려지는,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작은 습성들이나 특징들을 만날수 있다!

 

여기서 잠깐! 아베 히로시..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싶더니만..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유명했던 '폭풍우 치는 밤에'에 삽화를 그린 사람이다!

알고보니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사육사를 하며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30권이 넘는 그림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폭풍우 치는 밤에 에서 그림이 주는 느낌이 강렬했기에, 이번 책도 기대를 가지고 들여다 보았다.

 

이 책 안에는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중 총 40여종의 이야기가 한페이지씩 담겨져있다.

 

 


 

한페이지의 내용은 그 동물의 특징을 설명하는 큰 글씨의 내용과, 덧붙이며 좀더 자세하게 그 동물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작은 글씨의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책의 소개에서도 나와있지만 큰 글씨는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고, 좀더 큰 초등학생 아이라면 작은글씨의 정보들까지 읽어보게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홍학-

홍학은 분홍색 솜사탕이란다.^^

아무먹이나 먹으면 홍학의 분홍색이 점점 옅어져 당근이나 새우같은 붉은색 먹이를 먹인단다.

오- 이런이야기는 처음듣는데, 흥미롭다!

 

책의 모든페이지가 그렇다.

기존에 잘 알지못했던 동물의 정보들이 넘쳐난다.

 

 


 

요렇게 큰 글씨 부분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다.

그리고 꽤 운율이 있어 입에 착착 감기기도 하는듯!

 



 

요렇게 작은 글씨들에는 소소한 정보들이 적혀있다.

 

캥거루의 주머니는 엄마 캥거루에게만 있다고한다.

이것도 몰랐던 사실!

 

그 밑에 '그래서 엄마들을 아주머니라고 하는 걸까?' 이부분에서 미소가 살짝.^^

군데군데 작가의 이런 위트있는 말들이 적혀있다.^^

 

 


 

박쥐는 거꾸로 자는데, 아기 박쥐는 엄마 박쥐의 망토속에서 잔단다.

거꾸로 있을때 쉬를 하면 큰일.

그래서 쉬를 할때는 천장에 똑바로 매달린단다.ㅎㅎ

이런 정보는 아마도 여느 동물책에서는 나오지않는 정보들일듯!

 

 


 

40종의 동물소개가 끝난후 마지막 장에는 '사람'이라는 동물이 나온다.

동물원에 구경온 사람의 관점에서 동물들을 보았던 것처럼, 동물원의 동물들이 사람을 보는 관점인거다.

정말 신선했던 부분-

 

실제로 작가인 아베 히로시가 근무했던 동물원은 한때 폐지 위기까지 몰렸었지만, 아베 히로시의 그림에 담긴 철학처럼 동물원에 대한 틀에 박힌 생각이 뒤집어지면서 동물의 입장과 사람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케 했고, 그리하여 단순히 동물을 보여주는 전시에서 벗어나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의 행동에 맞게 전시하는 방식으로 변하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원이 될수 있었다.

 

 

 

 

 

책 곳곳에서 드러나 동물을 향한 주의깊은 관찰과 따뜻한 시선들, 그로인한 어디서도 듣지못한 동물들의 정보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커가면서 아이들은 동물들과 친구가 된다.

처음에는 책에서 그림을 보고 이름을 외우다가, 어느날엔가는 직접 동물원에가서 그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는 날이온다.

그저 사자는 동물의 왕이고, 고릴라는 무섭게 생겼어.. 라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사자는 잠꾸러기라 낮에는 언제나 자고 해질녘이 되면 밥을 달라 우리 문을 두드리곤 하기 때문에 깨어있는 사자를 보려면 해질무렵이 가장 좋고,

고릴라는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힘이 세지만, 채소랑 과일만 먹고, 아기 고양이도 잘 살펴주는 상냥한 고릴라라는 것을 알고 동물원에 간다면 더욱 친근하게 동물들을 느끼고 관찰할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마치 내가 바로 옆에서 동물들을 보고 알아온것처럼 친근하게 동물들을 만나게 되는 책.

이번에는 '폭풍우 치는 밤에' 보다 좀더 귀여운 삽화가 곁들어진 이 책, 만약 내게 조카가 있다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픈 책이다.^^

 

 

 

'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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