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작품들(철학, 소설, 시, 에세이 등등)에게 감동을 받게 된다든지 눈에 띄는 문장을 발견한다거나 하면 그 작가의 첫 작품을 찾아 읽는 나만의 습관같은 방식이 있다. 하여 가끔은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에 눈길이 갈 때가 있다. 이 책은 ˝독자를 덜 외롭게 만드는 글을 쓰는 사람이 소망˝ (155쪽) 이라고 말하는 임이랑 작가의 첫 책이다.
처음엔 싱글맘의 고군분투기 정도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삶을 명징하고 아름답게 채색하는 그래서 완성작을 이끌어내기 위한 빛나는 글이었다. 읽는내내 이보다 더 좋은 글이 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가의 생각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꼬물거리며 빛을 내고 있는 듯했다.
필사를 하고 싶은 충동이 곳곳에서 생겨났다.
삶의 아픔을 기막히게 녹여낸 하루하루의 단상과 글을 쓰고자 하는 소망들이 가슴에 꽂히듯 읽힌다.
이 책은 분명 주목받아야 될 책이다. 꼭! 꼭! 꼭! 꼭!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