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랴프카의 차례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부 시리즈 세 번째.

 

  고전부 시리즈는 각 권마다 테마가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권은 재능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 오레키 호타로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되던 1, 2편과 달리 고전부 네 명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온다. 드디어 가미야마 고등학교 축제가 시작되고, 고전부는 문집을 예상 부수보다 대략 일곱 배 정도(?!) 뽑아서 고민이다. 각자 문집을 완판...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서 고민한다. 한편 축제에는 괴도 십문자가 등장하고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학교가 들썩이는데.......

 

  이번 편은 인물의 심리에 한층 다가간 느낌이다. 오레키 호타로의 시점으로 바라봐서 축제의 곳곳도 볼 수 있고, 등장인물의 잘 드러나지 않은 이면도 드러난 느낌이다. 이번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데이터베이스라고 자부하는 후쿠다 사토시였는데, 그가 오레키에게 느끼는 복잡함은 1, 2편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면적이던 도형이 갑자기 입체로 튀어나온 느낌이랄까. 그건 마야카도, 지탄다도 마찬가지라서 상대적으로 오레키의 인상이 엷다.

 

  고전부 시리즈는 결말에서 한 번의 반전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좀 평탄하게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더니 역시 반전이 있었다. 1, 2편과 조금 궤도를 달리하는 반전이라서 신선.

 

  4편은 단편집이라는데, 이 시리즈가 단편으로 나오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 기대된다.

 

 

2014. 1. 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