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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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부 시리즈 2.

 

  축제에 상영하려던 비디오카메라 영화. 제목은 없음, 통칭 '미스터리'로 불리고 있음. 트릭 모름. 범인 모름. 결론 모름. 왜냐면 영화가 중간까지 촬영되었을 때 그 영화의 결말 부분의 각본을 제작중이던 여학생이 쓰러져 요양중이기 때문이다. 고전부는 그 영화의 결말(최대한 모순이 없고 논리적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영화 촬영에 관여한 이들의 추리가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

 

  추리영화의 결말과 관련된 이야기이다보니, 한층 추리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열린 결말의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 끝이 이랬을까 저랬을까 생각해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여기서도 단순하게 결말이 찾아오는 게 아니라, 사실과 진실의 교묘한 경계로 인해 생기는 반전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각 단락의 소제목을 보면 '아, 그래서!'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추리라는 측면에서보면 <빙과>보다 강화된 느낌이고, 심리도 보다 복잡해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악의와 거짓말이라는 것은 어떤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부 시리즈를 읽으며 얻는 또 다른 재미는 글의 끝에 달려 있는 평론가의 말이다. 평론가가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과 엮어 알려준 몇 개의 책은 매우 흥미가 간다. 조만간 읽을 예정.

 

 

201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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