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세요? - 글래디 골드 시리즈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4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할머니가 주인공인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 제목인 <오늘도 안녕하세요?>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활약한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는 것만 같다. 주인공인 탐정이 75세 할머니이고 은퇴한 노인들이 사는 '라나이 가든'이 배경이니 "오늘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영 어색하지 않다. 

  글래디 골드가 사는 '라나이 가든'에서 노인들이 연달아 죽는다.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글쎄, 그게 사실일까? 의심을 품은 글래디는 친구들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황금빛 인생을 지켜주기 위해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를 알고 있다면 범인이 누군지 금세 눈치를 챌 수 있다. 동기도 범인의 행동도 비슷하다. 읽으면서 계속 '어라, 비슷한데.'라고 생각했다. 범인이 누군지도 알겠고, 동기가 뭔지도 알겠고- 그러면 이제 볼 것은 '탐정이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인가'다.

  책표지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미스 마플 류의 할머니 탐정을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그 상상 때문에 글래디 골드에게 적응이 힘들었다. 어, 할머니이고 탐정이라는 점은 같다. 글래디 골드는 직접 움직이고 증거를 수집하는 활발한 할머니라는 점에서 직관적으로 범인을 알아채는 미스 마플과는 다른 분류에 속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할머니들의 건투. 잔인한 살인사건이 싫고 유쾌한 친구들과 독특한 설정의 탐정에게 끌린다면 읽어봐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2008. 7. 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