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사이언스
피터 벤틀리 지음, 류현 옮김 / 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많은 과학이 있을까?
 
  <굿모닝 사이언스>는 유독 일진이 안 좋은 하루를 예를 들어, 그 안의 사건과 사고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늦잠을 자고, 토스트는 타고, 우유는 상했고, 새똥이 묻고, 가방은 잃어버렸고, 길을 잃었고, 컴퓨터는 바이러스를 먹고, 손가락이 부러지고, 열쇠를 배수구에 빠뜨리고, 카펫에 와인을 엎고, 욕조에 발가락을 찧는 모든 일들에 과학이 있다.
 
  읽다 보면 정말 재수없는 하루다 싶어서 웃음이 나는 한편으로, 세상이 얼마나 신기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접하는 물건들의 역사와 원리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읽다보면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이건 왜 이럴까?
 
  가끔 과학도서를 읽다보면 "그래서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라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반쯤은 알아듣지 못할 말이 세 줄쯤 반복되는 것에 대한 화풀이고, 다른 반쯤은 진짜로 '이게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나, 이걸 알아서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이다. <굿모닝 사이언스>는 이 함정을 빗겨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화풀이도 한탄도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나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을 예로 든 것이 호기심을 일으켜서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되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는데다 간단하게 써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는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지루함이다. 책이 재미없으면 읽기 싫은 게 인지상정. 그런 면에서도 <굿모닝 사이언스>는 일반인이 과학을 접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아주 좋았다. 과학책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쯤 사라졌다. 
   


 
201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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