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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표절 - 문학과 예술의 전통적 연대기를 전복하여 무한히 확장된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다 ㅣ 패러독스 3
피에르 바야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여름언덕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피에르 바야르의 세 번째 책(한국 출간 순서로 세 번째이다). 이번에는 <읽지않은 책을 말하는 법>과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와 다른 번역가이다.
<예상 표절>은, '시간'이란 개념을 재정의해서 그런지 어렵다. 예상 표절이란 말 그대로 과거의 사람이 미래의 사람을 표절했다는 것인데 언뜻 이해가 힘들다. 표절은 과거사람 <- 미래사람 이렇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미래사람 <- 과거사람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차분히 읽어가다 보면, 이건 말 그대로의 표절이라기보다는 문학사를 새롭게 묶어보려는 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에르 바야르는 늘, 생각지 못한 재미있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201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