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사랑 - 우리가 알아야 할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
다이앤 애커먼 지음, 송희경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은 복잡하다. 도대체 사랑이란 뭔가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사랑에 관한 책은 많고도 많다. <천개의 사랑>을 집어든 것은 목차 때문이었는데, 무척이나 다양한 항목을 다루고 있어서 끌렸다. 게다가 부제를 보라. "사랑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고 하지 않은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한 권의 책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게 <천 개의 사랑>의 장점이다. 그러나 다양한 항목을 다루는 것은, 다시 말해서 깊이있고 세부적으로 파고들지 못한다는 소리다. 사랑에 관한 인문학 서적을 몇 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천개의 사랑>에 그다지 새로운 정보가 있지 않음을 알 것이다. 저자 다이앤 애커먼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편안하고 또 재미있지만, 그 안에 담긴 게 내가 원하던 세밀하고 깊이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게 아쉽다.

  하지만 '사랑을 잃어버린' 우간다의 이크 족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풍요 속에서만 자랄 수 있는 건가?   

200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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