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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잘 우는 사람과 안 우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나는 후자다.
스스로 생각해도 좀 메말라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 운다.
눈물샘에 강력한 브레이크 장치가 되어있는지, 코끝이 찡하고 눈끝이 매큼할 때도 눈물은 안 난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울었다.
슬퍼서가 아니라 분해서 울었다.
나는 어쩌면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알면서도 태연하게 살고 있을까?
뇌의 용량은 한계가 있으니 어쩌면 이 책을 잊어버릴 것이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잊지는 않더라도, 눈을 자극하던 그 감정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
일주일, 보름, 한 달, 일 년, 혹은 십 년이 지나서.
그것이 가장 분하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라서.
2008.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