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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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진 유리병.

  나는 '위험하니까 빨리 치워야 하는 쓰레기'로밖에 안 보이는 것.

  <하악하악>에는 깨진 유리병을 사용할 1364개 정도의 가능성이 들어있다.

  실제로 깨진 유리병 사용법을 1364개 진지하게 늘어놓았다는 것은 아니고,

  앞에 놓인 것은 같은 사물인데 그 사물에 대해 가지는 생각과 감성이 그만큼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악하악>은 햇빛을 반사하는 유리구슬처럼 다채롭고 유쾌하다.

 

  내가 A로밖에 안 보는 걸, 다른 사람은 B, C, D 에서 Z까지 보고 있다는 것은 참 가슴 떨리는 일이다.

  Z까지는 아니어도, 언젠가 나도 B와 C정도는 가뿐하게 보고 싶다.

 

  

 200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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