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력 - 고수가 알려주는 협상의 기술 46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고은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협상하는 건 어렵다. 내 이익을 지키려면 상대가 좀 손해를 봐야 하는데, 남 손해보게 하는 게 어디 쉬운가. 그렇다고 남 기분 맞추자고 무작정 내가 손해를 감수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해관계를 2로 나눠서 딱 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 비일비재하다.

  <교섭력>의 특징은 먼저 문제가 하나 나오고, 해설이 쭉 나오는 방식에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독자가 문제를 풀기를 기다린 뒤에 여러 얘기 없이 간단명료하게 교섭의 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저자의 답이 100%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히 그가 찍은 답은 설득력이 있다.) 나는 정답을 반 정도 맞췄다. 당연히 이럴 거다! 라고 생각한 게 틀릴 때가 있어서 꽤 놀랐다. 책 하나 읽고 교섭 능력이 갑자기 300%로 치솟지야 않겠지만, 교섭에 임하는 기본 자세가 어떤지 맛보기할 수 있는 책이다.
 

  덧붙임.
  문제집인데 문제가 너무 없다. 부제를 보면 알겠지만 본문에서 다루는 문제는 46개이고 뒤에 있는 종합문제는 모두 10개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컨셉으로 잡은 '교섭에 관한 문제집'이라는 영역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에 관한 문제를 많이 풀어야,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을까? 문제를 주는데 너무 박하게 군 것 같아서 아쉽다.
 

 200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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