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역사의 진실을 말했는가
크리스티안 마이어 외 지음, 이온화 / 푸른역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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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싸움이 나면 사람들은 으레 "법 대로 하자."고 한다. 이 말에는 법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거라고 하는 믿음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에게 되묻는다. 법은 정의로운가? 아니, 법을 사용하는 우리는 정의로운가? 우리 사회는 법으로 인해 오히려 무법지대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권력자가 법을 만든다. 따라서 법은 권력을 쥐고 있는 자에게 관대하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배척하고 기존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법은 진실로부터 눈을 돌린 적이 많다는 것을 <누가 역사의 진실을 말했는가>는 각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사례 중에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것도 있고(소크라테스처럼), 잘 모르는 사례도 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섞여있어 흥미롭고, 기본적으로 사례를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읽어 나가는데 부담이 없다. 그리고도 읽고 나면 법과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200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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