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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결정 - 역사를 바꾼 고뇌 속의 선택들
앨런 액설로드 지음, 강봉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별 하나 이상을 주기가 힘들었다. 위인전에서 한 장면을 ctrl+c -> ctrl+v 해 놓은 것 같다.
이 책은 A5사이즈에 351페이지이다. 그런데 다루고 있는 사례는 34개나 된다. 서문과 목차에 할당된 페이지를 빼고 나면 한 사례 당 10페이지 정도가 할당된다. 사례를 분석하기에는 지면이 너무 짧다. 그러니 대충 "A는 a란 결정을 내렸다." "B는 b를 선택했다."는 짤막한 얘기에서 끝나버린다.더구나 사례를 보는 시선도 주류의 것에 충실하다. 보수적이고 교육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따라서 역사적 사건을 보는 색다른 관점을 소개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루비콘 요소'에 대해서 말한다. 그 결정을 내린 데에는, 결정을 내리게끔 하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분명 위대한 결정이 허투루 내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위대한 결정의 에피소드를 나열할 뿐이지, 무엇이 '루비콘 요소'였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사례 수를 줄이더라도, 의사결정의 모듈을 설명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실망했다.
이 책을 집어든 나를 한 대 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