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넘쳐나는데 내 집은 어디 있나요? - 부동산, 내 집 마련을 위한 2030의 힙한 선택
부동탁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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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집은 어디에 있나요?!

정말 맘 편히 내 집에서 살고 싶다.

부동산을 비롯 투자관련 책들이 참으로 넘쳐난다.
그러한 책들을 한권한권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느끼고 반성하고 다짐한다.
하지만 늘 결과는 지금 상태 그대로다.
제일 큰 이유가 현재의 내 주머니 사정에 그냥 포기해 버린 것이 사실이다.

한때 나도 주식투자로 내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각오로,
관련 책들을 읽고, 동기부여를 받고, 다짐을 하고 카카오뱅크의 주식계좌를 개설하였다.
당시 이벤트로 주식계좌 개설시 무작위로 지급되는 주식 1주를 받았다.
그리고 그 1주가 지금 내 주식의 전부이다.
책 읽을 당시에는 자신감 충만이었으나 현실은,
한푼이라도 손해볼까봐 두려움에 어떠한 거래도 하지 못했다.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었다.

점점 다가오는 노후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나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든다.
그래서 다시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나은 나의 시간을 만들고자 이번 이벤트에도 도전하였다.

책 처음의 추천사를 보고 살짝 놀랬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의 추천글이었다.
또 한번의 긴장과 떨림을 받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형광펜으로 줄쳐 가며, 책 귀퉁이 접어가며, 천천히 읽어나갔다.
불필요한 말들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필요한 정보들만 모아 놓은 바이블 같은 책이라고 느꼈다.
주 대상이 2030세대를 향하고 있어, 난 이미 그 세대를 지나쳐 버린지라 살짝 조급한 맘이 엄습했지만,
2030세대라는 말을 2030년으로 내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나도 소속되게 하고 숙제를 주기로 했다.

저자의 '부동산은 투자가 아닌 사업이다' 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금전에 대한 부담이 다소 풀리는 기분이었다.
난 투자라는 말을 들으면 철저하게 '내 돈으로' 라는 말이, 사업이라는 단어를 보게 되면 '융통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식으로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전반적으로 수도권 부동산의 얘기라 지방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지역명에서 오는 친근감이 떨어져 다소 겉도는 느낌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살고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것 같아 나름 괜찮은 충격을 주었다.
어차피 지금껏 살아온 이 지역의 이해도도 부족한 편이니, 책 내용을 불편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시작은 종잣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종잣돈을 조금이라도 빨리 마련하기 위한 첫단계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여,
자신의 연봉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동산 관련 공부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보게 되면,
공통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여지없이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게 된다.
바로 나 자신을 봐도 여실히 나타난다.
그 결과로 난 지금의 이런 모습이다.
그렇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아직 살아있기에, 그리고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기에.

종잣돈 마련하는 계획에서 그 금액의 크기와 기간에 순간 헉하게 되지만,
그 정도의 각오로 달려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강조한다.
부동산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매번 주저앉은 이유도 돈이 목표가 되어버려, 결국은 그 근처에도 못 가보고 지쳐 쓰러졌던 것이다.
부동산이 아닌 내 삶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기에.

저자의 '자기사명 선언문' 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도 이 마인드맵을 제대로 활용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부동산하면 사실 골치아픈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책 읽는 내내 재미와 눈이 떠지는 순간을 만끽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계획은 어떻게 세울 것이며,
행동은 어떤 식으로 해야 되는지,
공개되어 있는 정보와 자료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수도권 지역에 대한 각종 계획과 정보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까지도,
그리고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 메뉴얼'을 통해 나의 기본 상식이 조금 더 넓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주거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이렇게 내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기엔 너무 비참하므로,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움직여 보려 한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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