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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디지털에 가치를 더하다
심준식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전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의 토론이 있었는데, 나도 그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 뚫어져라 방송화면을 쳐다봤었더랬죠.
그러나 결국은 나의 짧은 식견으론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요.
암호화폐와 관련된 책을 그리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그 당시 읽었던 책들이 다 내용이 어려웠어요.
특히 프로그래밍 방향으로 설명된 책들은 정말이지 넘사벽 얘기들로 가득해서 몇장 보지 못하고 덮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유투브에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영상을 찾던 중 현직 프로그래머가 얘기해주는 블록체인에 대한 아주 짧은 영상을 보고서야 기본 개념을 살짝 잡았어요.
기존에 읽었던 블록체인에 대한 책들보다는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어요.
유투브를 통해 이해했던 내용이 책 초반부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왠지 반가운 기분도 들었어요.
그러나 단어자체가 모두 영어에다 전문용어들이라 어쩔수 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여전했어요.
책의 반정도가 개념정리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본다면 이 책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도 책 중반을 넘어서면서, 블록체인의 실제 적용 사례들을 보면서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었어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 발전되어 나갈 방향을 미리 볼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관세청에서 개인통관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켜 작년부터 시범 실시하고 있다는군요.
2017년 기준으로 3천3백만개에 이르는 수입물품의 신고와 확인과정에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실시간 수입신고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실시간으로 말이죠. 실시간..
이 부분을 읽고 혼자 상상을 해 봤는데, 전기자동차의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전기자동차에 탑승하여 전원스위치를 넣고 목적지를 입력한 순간, 이 정보가 교통관제센터와 도로상의 모든 차량에 동시에 입력되어 서로가 연산을 하면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최적의 주행 상태를 찾아내어 진행을 하는 장면을 상상하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실현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블록체인의 기술 중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거쳐야 되는 중간 단계가 사라져 굉장히 빠른 처리 속도가 구현된다는 거죠.
물론 현실화시키기에는 블록체인이 가진 한계와 단점들이 있어 어렵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술이란 이런 약점들을 계속 수정 개선해 나가므로 분명 완성된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적용한 이 암호화폐를 남북 경제협력 부분에 활용하면 어떨지에 대한 얘기가 제일 흥미로웠어요.
정말 멋진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현실은 아직 우리나라는 암호화폐를 통화로써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개성공단에서만이라도 부분적으로 인정하여 실시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이 지역에서, 스위스가 실시해서 얻고 있는 이득을 남한과 북한도 얻을 수 있다는 거지요.
시험삼아 한번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암호화폐는 환전할 필요도 없고, 송금수수료도 엄청 낮고, 보완성도 높고, 거래단위도 1원 아래의 소수점 이하 단위까지도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 위험율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하니, 결코 손해보는 건 없지 않나 싶어요.
정말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안된다는 자세보다는 시범적으로도 적용시켜 결과를 분석 연구해서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을 것 같아요.
블록체인, 어렵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색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아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글 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머리속에서 맴도는 이 내용을 제대로 다 표현을 못했습니다.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지만,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속상하기도 합니다.
결론은 책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상당히 재미있어 졌다는 겁니다.
앞으로 블록체인이 어떻게 발전해서 적용되어 질지가 많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