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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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시가 어려운 이들에게 시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친숙한 컨테츠와의 콜라보는 정말 작가님의 노력이 얼마나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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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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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선생님의 단정한 글은 다시 읽어도 마음이 콕콕 박히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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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서비스가 많았네요~저도 서점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알라딘에 정착한지 4년째인데, 정말 정말 잘 이용하고 있답니다.^^ 항상 만족하고 있어요~ 여행을 가면 지역의 중고서점을 꼭 가는데 알라딘의 전국에 있는 중고서점을 여행하면서 거의 다 이용해 본 것 같네요~^^ 오랜만에 들어와도 `알림 센터`가 내 맞춤으로 떠 있는 것을 보면 반겨주는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무엇보다 작은출판사들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고 있던 좋은 책들을 알게 되는 정말 알찬 서비스들이 많아서 항상 기분 좋게 이용하고 있답니다. 정말 고마워요 알라딘~ 앞으로도 20년 30년 함께해요^^ 저의 book list가 알라딘에 계속 만들어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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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선거 (보급판 문고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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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상깊은 한줄]

"어쨌든 스트레스를 안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야. 흐르는 대로 살아, 그게 최고야."(p231)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에 흥미를 느껴서 무심코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든 것이 면장선거이다. 그런데 공중그네의 '의학박사 이라부 이치로'를 다시 만나게 되다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런데 환자가 업그레이드 됐다. 4편에 등장하는 모두들 사회에서 내노라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회장님, 젊은 사장님, 탤런트, 작은 곳이긴 하지만 정치인. 그런데 환자들의 사회적 지위는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그들의 증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서이든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이든지. 그 중에서 내가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기대'이다.


"주위에서 기대를 하면 자꾸 애를 쓰게 된단 말이야."(p187)

 

누구나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다. 어릴 때는 가정에서 시작된 것이 나이가 들수록 사회로 확장되어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기대'가 긍정적으로 발현될 때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주위로부터 받는 기대에 무한 '책임감'을 느꼈던 것이 나를 지치게 만들었었다. 위의 문구가 우리의 천진난만 '이라부 이치로'의 입으로부터 나온 것을 보면 기대를 몸소 느끼는 것은 어른아이 할 것 없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에 짓눌리기만 한다면 변화라는 것이 존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생은 어쨌든 살아있는 한 살아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매 순간이 선택의 기로인 것인 삶인 것을 우리는 단 반나절을 살면서도 깨닫는다. 돌입하자면 묵직하게만 느껴지는 이 상황들을 '거침없음'으로 풀어내는 의사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의 행동은 심각하게만 공감하고 있던 나에게 '풋'하는 가벼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뭐냐! 여전히 유쾌하다 이 작가~!

 

 

"살쪄본 적 없지? 한번 경험해보면 하나도 안 무서워. 인간이란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기 마련이거든."(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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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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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한줄]

"선생님, 내 오랜 경험에 비춰보건대 사람이 무얼 하기에 너무 어린 경우는 절대 없어요."(p267)

 

열다섯 살 때의 로자 아줌마는 아름다운 다갈색 머리를 하고 마치 앞날이 행복하기만 하리라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열다섯 살의 그녀와 지금의 그녀를 비교하다보면 속이 상해서 배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생이 그녀를 파괴한 것이다. 나는 수차례 거울 앞에 서서 생이 나를 짓밟고 지나가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를 상상했다. 손가락을 입에 넣어 양쪽으로 입을 벌리고 잔뜩 찡그려가며 생각했다. 이런 모습일까?(p148)

나의 생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종교로부터 시작된 이 물음은 아마도 내 생의 마지막까지 나를 따라다닐 것이다. 내게 있어 그닥 유쾌하지만은 않은 생의 의미를 쫒다보면 돌아보게 되는 과거와 기대하게 되는 미래를 추억하고 상상한다. 그 사이의 현재. 어차피 무수한 현재의 결로 이루어진 과거와 미래만을 붙잡고 있는 나를 인지할 때마다 느껴지는 생의 정체(停滯). 그 순간순간의 무기력함이 못견뎌질 때가 있다.

발길로 엉덩이를 차인다든가 하는 밖으로부터의 폭력은 도망가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안에서 생기는 폭력은 피할 길이 없다. 그럴 때면 나는 무작정 뛰쳐나가 그대로 사라져버리고만 싶어진다. 마치 내 속에 다른 녀석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울부짖고 땅바닥에 뒹굴고 벽에 머리를 짛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그 녀석이 다리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니까. 아무도 마음속에 다리 따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까. (p62-63)

 

마음의 몸부림을 견디다보면 그 극(極)에 결국 표출만이 답인 경우가 있다. 그 많은 행위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삶들을 이루었을 것이다. 그 결과로써의 하나로 읽었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그 구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들 모두가 실제 인간이 아니라 기계들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고통받지 않으며 늙지도 않고 불행에 빠지지도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네 인간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p106)

 

내 생이 나에게 휘두른 그 폭력성을 견디는 방법, 받아칠 수 있는 노련함, 그것을 넘어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지기를. 그리하여 풍성함으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두려워할 거 없어."
그걸 말이라고 하나. 사실 말이지 '두려워할 거 없다' 라는 말처럼 얄팍한 속임수도 없다. 하밀 할아버지는 두려움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믿을 만한 동맹군이며 두려움이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면서 자기의 오랜경험을 믿으라고 했다. (p108)

여러분도 알겠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p232)

"무서워......"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거잖아요."(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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