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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자서전
데이브 지음 / 일리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흔에 쓰는 자서전
조금있으면 저도 마흔이다보니 내 인생은 어떠한가를 다시생각해볼겸 읽게된 책이 바로 이책 마흔에 쓰는 자서전 입니다.
'나도 내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서전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만의 기억과 경험을 모아 쓰는 ‘자기 성찰의 도구’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너무나 부끄러웠던게 사실입니다.
자서전은 ‘내 삶의 이야기’를 직접 쓰는 글이고, 그 안에는 나만의 인생 궤적이 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요. 또 회고록, 기억록과의 차이까지 설명해주며 글쓰기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일단 써보는게 중요하고 잘써야만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글을 잘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삶을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적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법의 주문도 하나 나오는데요. “나는 기억한다”로 시작하는 문장은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과거를 끄집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주문도 나옵니다. 조각 같은 기억들이 모이면 그것만으로도 강력한 나의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글이 막힐 때 이 문장을 반복하며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글이 술술나온다고 합니다. 저도 글쓰다 막히면 이렇게 해보려구요.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뭘 써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은데요, 이 책은 사진, 음악, 오래된 물건, 메일, 카톡, 메모장 등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는 방법들을 알려줘요.
특히 외부 단서들이 우리의 기억력을 자극하고 타임라인 기법으로 기억을 살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주는데 그 장치로 가장 좋은건 일기라고 합니다.
세부터 29세까지, 시기별로 어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지 구체적인 예시가 나와 있어서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 가장 무서웠던 것?”, “처음 연애에 대한 가치관은 어떻게 형성됐나?” 같은 질문들은 평소엔 생각하지 않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 나는 누구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해줍니다.
자서전 쓰기의 핵심 도구인 ‘연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연보는 인생의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해보는 간단한 작업인데, 글을 쓰기 전 이걸 먼저 해두면 전체 흐름이 한눈에 보이고, 사건 사이의 의미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특히 “연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이야기의 실마리”라고 하는데 앞으로 저만의 연보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연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단계별로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출생부터 가족사, 학교생활, 첫사랑, 실패, 사고 등 내 인생의 굵직한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고, 그 사건이 내게 어떤 감정과 의미를 남겼는지 깊은 생각을 해보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마지막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바로 '미래연보'를 써보는 것.
미래연보를 쓰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바로 알수있게 된다고 합니다.
나의 역사가 아닌 앞으로의 나를 위한 마흔에 쓰는 자서전.
더 즐겁고 행복할 나를 위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