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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벽
요로 다케시 지음, 정유진.한정선 옮김 / 노엔북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평] 자신의 벽 - 요로 다케시
이 저자를 처음 알게된건 '바보의 벽' 책을 읽었을 때 였습니다.
그때에도 많은 충격을 받았는데 자신의 벽은 좀 더 저에게 다른차원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자아 찾기를 멈추고, 진정한 자신감을 키워라' 라는 문구가 거친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아를 고민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책의 시작점에서는 자아에 대한 오해 풀기를 먼저 합니다.‘자신’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다움을 찾는 데 집착하지만,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알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개성'을 무조건 드러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진짜 자신다움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사회가 너무 ‘자아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한다’는 말이 얼마나 모순적일 수 있는지를 짚고 넘어갑니다.
우리는 ‘나를 아끼고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때로는 그 말이 자기중심적인 감정에 갇혀버리는 결과를 만들기도 하죠. 특히 공감했던 문장은 이 부분이었어요.
“다른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은 공통점을 찾는 것” 혼자만 고립되는 사고가 아니라 여러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라면 후자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말입니다.
체내는 바이러스로 가득하다 다소 생물학적이지만, 철학적인 통찰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인간을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로 보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의 유전자 중 일부는 외부 바이러스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통해, ‘진짜 나’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관계 속에서 형성된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어쩌면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바이러스 이야기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는 구절은 이 책 전체의 핵심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듯한 문장이었습니다. 정체성이라는 게, 결국 완전한 독립체가 아니라 수많은 관계와 흔적들이 모인 하나의 흐름이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많은 혼란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