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상가 홍대용

만화 홍대용 의산문답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8
신현정 지음, 정윤채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홍대용을 차근차근히 읽고 있으려니 정말 대단한 위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국사 시간에 잠깐 언급이 되었던것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던 홍대용,

그 홍대용에 대해 다시 알아보니 이처럼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시대적 배경으로는 조선후기 실학자 중의 한명인데

그당시 중화사상이나 성리학이 대세인 조선후기에 실학자로서 백성을 생각하고 현명한 학문에 대한 탐구로

사실 진보주의적인 성향이 짙은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잘못된것을 바로 잡고, 과학, 수학, 지리학등 자연과학적인 연구에 몰두하며

실생활에 유용한 그런 학문을 발전시키는데 공현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위인 한 사람으로서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시대적으로, 또 세계적인 다른 위인과 비교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우리나라 역사발전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는 인문고전!! 홍대용의 의산문답!!

눈이 번쩍! 귀도 쫑끗!! 하게 하는 인문고전 홍대용을 만나 너무 너무 뿌듯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먼저 이 <인문고전 홍대용>은 세분의 선생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대한 홍대용이라는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서로 조율하며 책 한권에 정성을 쏟은 부분이 보여집니다.

과학관련 선생님들께서 좀더 쉽고 재미나게 과학이야기와 홍대용을 관련지어 이야기를 만드셨으니

홍대용 하면 과학자!가 먼저 떠오르는것도 이 이유인가봅니다.

홍대용은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바로 위 글귀가 딱 맞아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바로 "동양과 서양을 결합하고자 한 과학 사상가"

동양에 국한하지 않고 더 넓은 세계관을 갖고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폭넓은 사상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인것이지요,

과학사상가라서 과학적인 지식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철학, 사상, 인본주의 등등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켜야하고 알아야할 여러 지혜들도 함께 전해주고 있습니다.

홍대용에 대한 이야기중에서 제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제 10장에 내가 사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다

라는 것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우리가 한켠에서 부르짖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라서 많이 공감되고 맘에 들었답니다.

각 part별로 이야기는 만화형식으로 이어집니다.

인문고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표지는 괭장히 딱딱해보여도 내용은 아주 편하고 부담없이 어려운 인물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지요,

인물의 일생과 사상, 학문들이 한권에 깔끔하게 들어가있어

인문고전 50선이 있으면 그 어떤 상식에도 꿀리지 않을것 같아요,

또 만화구성이라서 초등 중학년 이상부터 고등학생까지도 쉽게 읽어보며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지요,

인물의 각각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해내려면 오랜 시간 읽고 또 읽어봐야하겠지만 초등 중학년쯤에는

인물의 이미지, 대략적인 느낌, 인물의 중요한 포인트들만 생각을 하고 있어도

학교교과서의 과학, 수학, 국사 등의 과목이 흥미롭게 다가올듯 합니다.

또한 관심가는 인물이 있기 마련이므로 그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서 읽어보고 찾아본다면

이것이야말로 자기주도적 학습이고 나만의 학습법이 되지 않을까 해요,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저한테는 조금 충격이었어요,

홍대용의 사상들이 지금 시대에 알려져도 전혀 낯설거나 이상하지 않으며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홍대용의 사상들은 아주 유용한 이야기들이 많아

조선후기 실학자가 그 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학문을 연구했다는데 대해 후손으로써

감동스럽고 감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발견!!! 새로운 충격!!이었지요,

part별로 홍대용의 이야기가 있은 후  그와 관련한 서양의 사상들, 위인들을 비교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위인이면서 서양위인에 절대 부족하지 않음을 보여주는것이라 느껴지고,

서양위인들의 사상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위인이 있다는데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서양문물에 대한 배척보다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흔쾌히 받아들여 발전시키는 생각을 가진 홍대용.

조선 후기에 홍대용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며 알 수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었을것 같아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배타보다는 수용과 발전으로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학문으로 정착시키는것이야말로

현인다운 사상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자연을 위대하게 여기고 사람을 존중하며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굽히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나간 홍대용!

그 현인을 제대로 알게 되어 <인문고전>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인문고전>을 통해 지식함양과 철학, 사상, 가치들에 대한 새로운 정립을 할 수 있어서 제겐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의산문답:  약 250년전 우주의 모습과 달의 운동 날씨와 계절의 변화, 바다와 지각변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