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각 삼층장 이야기 전통공예그림책 나비장석
지혜라 글.그림 / 보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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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을 받고서 읽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엄청나게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괭장히 크게 느껴졌거든요,

이름도 생소한데다가 화각 삼층장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에 장인들의 노력과 정성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것이

눈으로 확인되니 이에 대한 감흥을 어찌 표현해아할까 내심 걱정했더랬죠,

 아니나 다를까 무형문화재 109호로 지정되어있다고 하니

이 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 자체도 유형문화재 409호 같았지요 ^^ 

 

 

 

외동딸이 시집을 가는데 두고두고 쓸모있는 물건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은 장인들은 당연히 화각삼층장을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화각은 소뿔을 얇게 갈아서 종잇장처럼 만들어 예쁜 그림을 그린것입니다.

삼층장은 나무로 짠 장을 말하지요,

삼층장은 홍송 즉 잣나무를 가지고 만듭니다.

소뿔을 다루는 각질장,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 그림을 그리는 화원, 옻일을 하는 칠장, 쇠붙이로 가구 장식을 만드는 두석장이 모여 힘을 합합니다.

각지를 만드는 방법

각지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

삼층장에 옻칠하기, 이음쇠,자물쇠 만들기까지,,

여러 장인들의 숨죽이는 노력과 정성이 깃들여있는 거대한 작품 화각삼층장!!!

돈으로 감히 환산하기 힘든 이 거대한 보물단지가 눈부셔서 마음이 괭장히 뿌듯합니다.

저만이 가지고 있는듯한 환상이 생길정도로 말이지요,

 

 

 


다 완성된 화각삼층장입니다.

괭장히 화려하고 색감이며 그림들이 명품입니다.

기계적인 무늬들이 아닌 손수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화각삼층장

외동딸을 보내는 아비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어 화각삼층장을 받은 딸은 평생토록 아비의 마음과 함께 지낼 수 있으니

얼마나 든든할까요?


화각공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갖게 해주고 인식을 깨우쳐주기 위한 힘이 막강해보입니다.

마지막에 화각삼층장을 선물받은 시집간 외동딸이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운 아버님께

그동안 무탈하고 평안하신지요,

저도 서방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화각삼층장 볼 때마다 아버님이 그립습니다.

앞산에 복사꽃이 활짝 피었네요,

아버님 계신 곳에도 한창이겠지요,

 

아버님을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도 가슴 뭉클하게 전해져옵니다.

어머님과 다른 아버님의 사랑이 전해져옵니다.

화각공예가 전해주는 딸과 아비의 사랑이야기

그것이 바로 화각삼층장이 전해주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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