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는 키가 작고 용기도 없는 겁쟁이에 부끄럼쟁이입니다.
밥도 엄마가 먹여줘야 겨우 먹으니 체구가 작을 수 밖에요,
반에서는 경호가 짱입니다.
싸움도 잘하고 덩치도 크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요,
그런데 이 경호가 현우를 반토막이라고 부르며 무시합니다.
경호 주변에 있는 종우외 다른 아이들도 현우를 그렇게 대합니다.
반에 실세를 잡고 있는 아이 곁에는 여러명의 무리들이 따르곤 합니다.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의 대결이라고나 할까,...
현우는 약자에 속하지만 강자에게 자신이 약자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증명이 되는 날에는 약자가 더 이상 약자가 아니겠지요,
점심을 먹은 후 쌈짱인 경호는 식판을 두드립니다.
나랑 같이 특별한 놀이를 할 사람? 하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러자 땅땅땅 하면서 세명이 식판을 두드립니다.
수업이 끝나고 교문앞에 모인 친구는 경호, 종구, 수연, 현우, 오귀빈 해서 총 5명이었어요,
수연이는 할아버지때문에 애들 앞에서만 조용한 공주병 아이였어요,
그래서 경호와 같이 놀면 그 공주병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만 같았어요
오귀빈은 반장인데 애들을 데리고 다니는 경호가 못마땅해 이번 기회에 경호를 누르고 자신이
반장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우는 자신을 반토막이라고 놀리는 경호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은거였구요,
이렇게 해서 모인 5명의 친구들은 자작나무 숲으로의 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자작나무 숲으로의 탐험은 이 5명의 아이들 모두에게 한가지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무서움과 두려움의 존재였던 자작나무 숲
대낮임에도 빽빽히 들어서있는 자작나무때문에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자작나무 숲에서 5명의 아이들이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그냥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특히나 반토막 서현우에게는 더 했지요
그런데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운 공간에 있으니 쌈짱이던 경호도, 종우도, 반장도 수연이도 모두 반토막 서현우와 똑같은
겁쟁이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고는 현우는 힘이 나기 시작했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이야기가 바로 <반토막 서현우>이지요
현우는 친구 수연이와 함께 자신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겁쟁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알고보니 무서울것도 없는 것이었는데 괜시리 겁을 낸것임을 알고나서는
친구들앞에서 어깨가 으쓱으쓱해집니다.
반토막 서현우가 이제 더 이상 반토막이 아님을 친구들에게 인정받은것이지요,
이렇게 현우는 자신의 약점을 바꿔놓았습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는 명언도 있듯이
작은 에피소드로 인해 현우는 아주 큰 배움을 얻어갑니다.
이렇게 우리들이 도전하는 경험에는 큰 배움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간에 인생의 큰 가르침을 남겨주지요,
겉에서 보기만 했을땐 무시무시하고 공포스러웠던 자작나무 숲도
그 안에 들어가보니 그리 무섭지 않고 재미있는 곳임을 알게 된것처럼 그냥 쳐다보고만 있으면
무서움, 두려움, 공포, 긴장등의 부정적 감정들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맞서 맞딱뜨려보면 별거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게임이 교묘하게 녹아져 있어 보는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심어주기에 적절하게 보입니다.
자작나무 숲의 무서운 창고에서 나온 5명의 아이들은 분명 시작부분의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무서운 상황을 같이 극복한 아이들이라 누가 누구를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 아닌
평등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이 보여 내심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들은 앞으로도 쭉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겠지요,
그리고 반토막 서현우는 이 기회를 빌미로 자신감도 생기고 키도 쑥쑥 크고 해서 더 멋진 서현우로 성장했을것같습니다.
용기있게 도전해준 서현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현우야~~ 잘 했어~~~~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