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와 사냥꾼 - 태국 땅별그림책 5
쑤타씨니 쑤파씨리씬 글, 찐따나 삐암씨리 그림, 김영애 옮김 / 보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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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단어는 참 정겹습니다.

사납건 순하건간에 친구라는 단어가 붙으면 어김없이 정겨우면서 따뜻한 사랑도 느껴집니다.

우리는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는 친구라고 잘 부르지 않는것처럼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사이만이 친구라고 부릅니다.

그냥 아는애와 친구의 차이처럼 말이지요,

요즘은 베프 또는 절친이라고도 하지요,

아이들 사이에서 친구관계에 특별함과 애정어림을 감안하여 만들어 놓은 신조어같기도 합니다.

음,,,

저도 친구가 있고 우리 딸들도 친구가 있지요,

친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틀리지만 누구에게나 친구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꼭 어딜가나 친구사이를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ㅎㅎ

 



 

여기에 사슴과 거북이와 새가 있습니다.

공통점을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이 세 친구는 서로 사랑하며 아끼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냥꾼이 쳐놓은 그물에 사슴이 걸려 친구들은 사슴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겨우겨우 사냥꾼을 피해 사슴은 도망쳤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거북이가 잡힙니다.

사슴과 새는 다시 거북이를 구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합니다.

사슴이 사냥꾼을 구덩이로 유인하여 빠지게 한것입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를 겪으면서 세 친구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친구가 서로를 살려주기 위해 자신의 몸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거지요,

이 세 친구가 보여주는 우정은 우리 사람들에게도 교훈이 되는것 같습니다.

 

<땅별그림책>은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지구 곳곳의 새로운 이야기와 낯선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림책 시리즈인데요

이 책은 태국의 이야기입니다.

친구간의 우정은 동서양 상관없이 생각이 비슷한가 봅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것이니 그럴법도 합니다.

짙은 유화느낌과 목조공예 느낌이 나는 그림부터가 새롭고 신선함을 안겨줍니다.

말은 안 하지만 세 친구들의 행동과 표정속에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는듯 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아주 솔솔합니다

또한 태국의 그림책이지만 서양그림에서 볼 수 있는 점묘기법도 보여 낯선듯 익숙함이 엿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모두 친구들을 돌아보게 되겠지요,

서연이, 채연이 모두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이 책을 꼭꼭 씹어 읽으며 친구에 대한 생각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는듯 합니다.

세명이서는 못할것이 없다는것을 알려주면서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관계가 아닌 상생하는 관계로 그려져 보는 내내 맘이 푸근했어요,

몸집도 다르고 먹는것도 다르고 사는곳도 다르지만 그것들을 초월하여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깨우쳐준 책

친구라면 이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물음을 던져준 책

저도 이 참에 옛 친구들 그리워하며 웃음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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