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간서치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어릴 적 어느 드라마에서 물건을 팔아야 하는 신입사원이 쩔쩔 매고 있을 때 앨범하나를 들고 온다. “이 물건을 사면 여기 있는 아이들에게 기부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같은 값이면 좋은 일을 하고자 모여든다. 안심한 신입사원의 모습과 함께 보람을 느끼는 표정으로 보는 앨범.

 

필립코틀러는 말한다. 이제는 굿워크가 되어야 한다고. 더 이상 물건에 사는 만족에 족하지 않고 사람들은 그 물건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사고 싶어 한다고 말이다.

 

탐스슈즈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고객 이상이다. 그들은 우리의 지지자들이다. 탐스슈즈의 신발을 사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떤 신발 회사가 만든 괜찮은 신발을 샀노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탐스슈즈의 정신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평범한 소비자라면 절대 하지 않을 방식으로 우리 제품과 탐스슈즈의 이야기를 지지한다. 지지자는 항상 고객을 이기는 법이다. -p119

 

사례로 탐스슈즈가 있다. 탐스를 사면 신발 1켤레가 판매될 때마다 가난한 어린이에게 신발 1켤레를 기부된다. 사람들은 탐스를 사는 것이 아니라 기부하는 정신을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유한킴벌리는 광고에 언제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숲 탐방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에 기부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꼭 물건을 품질보다는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가를 생각해보게 될 때가 있다. 같은 품질이라면 같은 값이라면 1%라도 기부가 되는 제품이라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나의 경우에는 환경에 대한 걱정을 주변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관계로 책 뒤 가격표시 옆에 재생용지로 만든 책이라는 표시를 보면 더 뿌듯해하면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만든 과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책을 만든 출판사까지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인식을 필립코틀러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은 이렇게 좋은 일을 모르게 하면 좋으련만 언제나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이런 기업임을 광고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생각한다. 좋은 기업인건 알겠지만 이게 광고의 하나라면? 물건을 팔고자 해서 기부하는 거라면?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반감이 들 수도 있다. 한편, 기업의 굿워크에 옹호하는 사람들은 기업에 가치를 높게 보고 이러한 사회 환원활동에 열렬한 지지자가 될 확률도 높다. 그래서 기업은 골머리를 앓는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마케팅으로 하기에 굿워크가 매력적인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줄 것인가? 기업이미지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인가? 물론, 투자를 해야 하지만 그 마지노선은 어느 정도인가? 끝없는 갈등 속에서 굿워크 관리를 인소싱을 해야 하는 것인가? 아웃소싱을 해야 하는 것인가? 얼마나 많이 노출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분명한 것은 소비자는 소비를 통해서 물건에 대한 만족감보다 더 큰 가치를 원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물건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기업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굿워크적인 기업이길 바란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기업들의 사례가 많아 조금은 아쉬웠다. 그만큼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이해가 어려웠고 논문 같은 형식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심도 있게 세세하게 연구한 흔적이라 경제학이나 경영학에 관심 있는 이나,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한번 읽어서는 많이 남지 않는다. 읽고 또 읽고 생각해 볼 문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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