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 무명의 그리스도인 시리즈 1
무명의 그리스도인 지음, 이진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기도모임을 하면서 추천 받은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내게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을 해주는 책이었다. 처음 읽은 순간부터 책의 저자 무명의 그리스도인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에 있어 기도하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기도를 적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찌하여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토록 자주 패배하는가? 기도를 너무 적게 하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수많은 교회 일꾼들이 그토록 자주 용기를 잃고 낙심하는가? 기도를 너무 적게 하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사역을 통해 어둠에서 빛으로이끌어내는 영혼이 그토록 적은가? 기도를 너무 적게 하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우리 교회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불이 타오르지 않는가? 참된 기도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 p12

 

내 주변에는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물질적 어려움일까? 굶고 있는가?, 굶주리고 있는가?, 더 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가? 나도 기도하기 전에는 왜 물질이 이렇게도 없는지에 대해 한탄하였다. 굶지도 않았고 읽을 책도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음에도 그리 한탄하였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너무 배불러 있는데도 더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이것도 축복하신다. 직장인면서도 작가의 길을 걷고 싶었던 내게 주님은 무슨 글을 쓰든지 기도하게 하셨고, 기도하고 나서 쓴 글은 모두 좋은 성과로 인해, 얼마 안 있으면 잡지 PAPER 10월호에 백일장 코너에 내 글이 실린 예정이라는 메일을 받았다. 모두 다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PAPER의 마감일은 매달 15일이다. 10월호의 마감일은 당연하게도 915일이었다. 그 당시 나는 직장을 마무리하는 단계였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고, 쉼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일로 마음이 격동할 시기였다. 게다가 대학원과정은 시작되었고 나는 무엇인가 시작하고 싶었고 쓰고 싶었지만 무언가를 해야 할지 온통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백일장을 쓰고 싶었다. 주제는 내 서랍속의 비밀이었고, 기도한 끝에, 나의 어릴 적 치부를 드러내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은 처음으로 어쩌다가 훔친 물건에 관한 이야기였고, 유치원시절에는 훔친다는 것에 모호한 개념이 있었지만 분명 그것은 내 손에 담긴 물건의 이야기였다. 내가 드러날 수 없는 닉네임으로 신청한 것이지만 나는 이 잡지를 사서 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누어줄 생각이다. 그만큼 그 죄를 시인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은 가끔 찾아오는 악몽처럼 나를 괴롭히곤 했다. 그래서 기도 끝에 그 치부를 드러내고 주님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썼다. 죄를 드러내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것이 확연히 모습을 나타내면 우리는 그것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고, 이해를 구할 수도, 용서를 구할 수도 있게 된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일일수록 덮어놓고 수면위로 떠오를 때마다 다시금 누르곤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이제는 주님안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감은 낮아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한정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곤 했다. 고등학교때는 어느 대학이든 진학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때에도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더 공부하여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력에 따라 취업관문이 좁아지고 넓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주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내안에 자라난 도전정신과 믿음은 불가능한 것도 가능케 했다. 어떤 대회를 준비하든 무엇을 하려고 하든, 생각만하지 실천이라는 관문을 넘어서기가 힘들다. 나또한 그랬다. 글을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결국, 20대초반에 물질적 어려움이 닥칠 때에 썼다. 분명 될 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주님의 은사도 없었거니와 실력과 글의 형태를 갖추지도 못했고 아무것도 없이 계란에 돌 던지기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댓글부터 차근차근 긴 글로 올라간 글은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출판사에서 주최한 독후감대회에서 최우수를 했고, 여러 온라인서점에서 우수리뷰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다가 잡지까지. 이는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언제나 글을 쓰기 전에 생각했다.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주님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그때를 기다리고 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도를 해보더라도 되지 않으면 나는 재능이 없어라고 말하기 쉽다. 주님 안에서 노력을 해봤는가?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누가복음181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이 말씀을 가지고 행했을 때 위와 같은 성과를 보였고 돕고 있는 양은 기도를 부정하다 이제는 네 기도로 인해 업무에 필요한 노트북과 또 그가 원하던 시험을 보러갈 시간도 주님은 허락하셨다고 인정하였다. 그것은 우리들이 보기에 현실에서는 아주 불가능해보였다. 노트북은 값이 저렴한 물품도 아니었거니와 시험 갈 시간은 그에게는 다른 일이 있던 날이었다. 절대로 못 갈 것 같다고 했던 그가 연락이 왔다. 내일 시험 보러 간다고. 그에 대한 은사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도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한 사람의 믿지 않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값을 치룰 수가 없다. 나는 그당시 준비하고 있던 일에 대해 주님안에서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섣불리 결정했던 일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제자수양회를 제치고 가려던 관광여행이었다. 게다가 그전에 나는 벌써 관광여행전에 약속한 결혼식이 있었다. 그녀를 친자매처럼 생각했는데 주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을 잊고 잠시 현실에 화가 나있었을 때 결정한 일이라 번복할 수는 없었지만 양의 고백을 듣고는 나는 이 일을 뒤집을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주님의 일을 값을 치를 순 없지만 다시금 자신을 되돌리는 회계를 할 수 있다. 주님은 언제나 자신의 양을 위해서 다시금 돌아 올 것을 권하신다.

 

작은 일에서 기도한 적이 있는가? 책을 읽으면 이렇게 작은 것까지도 기도할 수 있다니’!하고 놀라웠다. 그렇게 주님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기도하기를 원하신다. 얼마 전, 태풍이 지나간다고 할 적이었다. 태풍은 오기 전부터 비를 퍼부었다. 이 기세를 자랑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 시절 비바람으로 인해 금이 갔던 유리창이 깨진 것을 뒤집어 쓴 이후로는 비가 오는 날이면 예민해지는 것 같았다. 그 시절 이마가 조금 찢어진 것 빼고는 다치지 아니하였지만 그날의 트라우마인지 비오는 날에 유리창은 반갑지도 않았고 비도 아무래도 그때 이후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 것 같았다. 그래도 빗소리만은 좋았는데, 그날따라 내린 비는 비보다는 퍼붓는 게 맞다고 할 정도였다. 예전에 내가 하는 일중 하나는 건물 밖으로 나가 다른 건물로 결재를 받으러 가야 했다. 그런데 비가 오는 날이면 짧은 거리지만 우산을 쓰고 종종걸음을 했기에 비가 달갑지는 않았다. 그런데 너무나 무서워져서 기도하였다. 제가 지나갈 동안은 비를 잠잠케 해주세요. 이는 나를 포함한 내 동료도 이와 같이 기도했고,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물론, 응답하셨고 비는 아주 잠잠해졌다. 태풍이 불던 날 일찍 퇴근하게 되었는데 집에 귀가하는 순간에도 주님은 비를 잠잠케 해주셨다. 당신은 이런 작은 일로도 기도하고 있는 가! 주님은 작든 크든 당신의 기도에 귀 기울이신다. 그러니 믿음을 위해 당신이 기도체험받기를 소망한다.

 

노르스크립(Nor Scrip)이라는 작은 책에서 에미 윌슨 카미카엘(Amy Wilson Carmichael) 은 자기가 어떻게 여러번 하나님을 시험해보았고 체험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과거 15년간 단 한번도 지불하지 못한 돈이 없었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연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한번도 좋은 일에 부족한 적이 없었다. 구하기만 하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라도 하듯 25파운드가 전보로 직송되지 않았던가! 때로는 기차역의 왁자지껄한 무리속에서 어떤 사람이 불쑥 나타나 절대 필요한 액수의 돈을 손에 쥐어 주고는 누구인지 채 확인도 하기 전에 군중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일도 있었다.” -p63

 

대학원을 막연하게 동경해왔지만 막상 원서를 쓸 때가 되니 앞이 막막했다. 왜냐하면 내게는 등록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께 기도하고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쓴 유일한 원서는 합격이라는 기쁜 소식으로 돌아왔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등록금이라는 말 앞에 좌절을 했지만, 기도했다. 주님이 주시도록! 놀랍게도 안나가던 월세방이 나가 월세 수입이 생겼고 그렇게 조금씩 가족으로부터 보태어진 돈으로 등록금을 정확한 금액만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렇게 주님은 놀랍게도 나에게 꿈에 다가가는 한걸음에 함께 하셨다. 그러니 무언들 기도하고 행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할까?

 

특히, 물질 만능 주의에는 우리는 돈에 빠지기 쉽다. 그럴 때 일수록 분별력 주시고 시험에 임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한다. 살면서 필요한 것들은 주께 구하면 된다. 주님은 구하면 언제든지 에미 윌슨 카미카엘처럼 그때마다 채워주신다. 불가능해보이는 당신의 꿈도, 멀게만 느껴지는 세계여행도 기도로 주님께 아뢰기를 바란다. 아뢰면 놀라운 체험으로 당신은 마음에 감사함으로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주께 찬양을 부를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지금부터라도 기도에 시작하기를 바란다.

 

콜러비치(Coleridge)가 말한 바와 같이 기도란 바로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능력이다. 전심 전력을 다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지상 전투에 있어서 최후, 최대의 업적이다.

 

주여, 우리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소서.”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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