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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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는 매일매일 해야 하는 업무들 속에서 살던 작가가 직장이라는 생계수단을 과감히 내려놓고 남편과 함께 세계여행을 다녀와 일상을 살고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인 곽새미 님은 퇴사를 하고 세계여행을 다녀온다고 한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지? 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지만 내면에 진지한 고민을 통해 그 미래보다 지금 회사에 다니는 것이 더 불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 p28 >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없는 회사를 다니는 게 더 불안했다. 조직에 속하면 능동보다는 수동에 가깝다. … 이 판에 머무는 것도 불안한 것 투성이었다.


여행 초반에 작가는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무슨 일을 해야 될까. 남들처럼 해외여행을 통해서 사업 아이템을 발견하거나 다시 재취업을 할지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 p103 > 회사를 나와서야 어떤 환경이 나를 춤추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싫은 건 적게, 좋은 건 자주 하다 보면 결국 가장 자기 다운 일을 하게 된다고 믿는다. 좋아하는 일들 중 하나쯤은 언젠가 잘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해보니 나는 아침의 고요함을 좋아하고,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것을 좋아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싫어하는 것은 무언가를 할 때 여유 없이 촉박한 기분을 느끼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한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 p82 > 여행이 모두에게 정답이 아니듯 모두가 퇴사하고 여행을 가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 시절 돌파구가 여행이었을 뿐이다. 


📌 p262 > 나에게는 여행이 유효했지만 저마다의 돌파구는 다르다. … 다만 내가 오래 고민하고 발을 동동거릴 때 ‘손에 쥔 것을 놓아도 큰일 안 난다.’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책을 썼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나는 퇴사하고 세계여행 가봤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위로와 응원을 하기 위해. 안정적인 것이 최선의 행복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습니다. 그래도 제 버킷리스트였던 치앙마이 한 달 살기는 부럽더라고요. 


저는 책을 읽고 지금처럼 내가 싫어하는 것은 하고 좋아하는 것은 많이 하며 저의 인생을 쌓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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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삶과 이야기 3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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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이분 제 취향이네요?


서른둘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의 과정을 그려낸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유방암 그리고 항암치료라는 무섭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의 멋진 에너지로 극복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나 멋진 사람인지 읽으면서 같이 웃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꼭 암에 관련이 있어야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면서 좌절이나 절망을 겪어보셨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랑으로 우리는 어떠한 것도 헤쳐나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제일 최근에 번역된 니콜 슈타우딩거의 책이지만 그녀의 첫 책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을 읽고서는 그 이후의 책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오늘을 사랑하고 살아갈 용기를 다시 깨우쳐준 니콜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책 속 문장


33p > “암은 저희가 치료할 수 있어요. 하지만 환자분의 마음은 어떻게 해드릴 수 없답니다. 환자분은 열심히 사세요. 암은 저희가 없애드리겠습니다. 아셨죠?”


76p > 건강할 때는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 매일 똑같은 일, 똑같은 걱정, 하지만 암 진단을 받고 나서 그 일상이야말로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141p > 자신감만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묵묵히 지켜보고 당당히 대처할 수 있다. 해묵은 마음의 짐이 없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빠르게 힘을 길러낼 수 있다. 나의 이런 능력은 다 부모님 덕분이다. 부모님이 그 힘을 내게 전해 주셨다.


174p > 오늘이 존재한다! 내일이 어떨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하지만 오늘, 오늘이 괜찮다면 우리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흠뻑 누려야 한다.


266p > 다른 사람이 나에게 혹은 나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는 내가 어떻게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내가 어떤 말을 경청하고 믿을지는 내가 결정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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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김윤성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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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100개의 도시를 여행한 작가가 그중 22편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여행의 순간들을 들려줍니다. 100개의 도시를 여행하셨으니 얼마나 많은 걸 보고 경험하셨을까요. 작가님의 글을 읽고 사진을 보다 보면 어느새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제게 지금 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이 필요하기 때문일까요. 


어찌 보면 도피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곳에서 만난 일상의 놀라움, 다 잊고 바라보게 만드는 풍경은 다시 나를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합니다. 고단한 내 삶을 은유하고 나를 나로서 지키려는 행동들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작가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은유를 찾길 바란다고 말하며 글을 마칩니다.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지금 작가님은 어떤 걸로 은유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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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 슬기로운 초등교사생활
최문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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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 대한 기억이라고 하면 마냥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들의 생활은 대중매체에서 비치는 모습으로나 알고 있기에 초등학교 교사라고 하면 교과과정도 어려울 것도 없고 방학도 있겠다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창 스펀지처럼 뭐든지 흡수해버리는 초등학생들에게 교육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도 맘처럼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런 면에서 최문혁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초등학교 교사는 특별한 사명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짜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을 일들을 엿보게 되면서 아이들만 보고 일한다고 다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영양사 선생님과 같은 학교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대목에서는 역시 선생님도 급식 맛이 중요한 건 똑같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표지와 군데군데 삽입된 일러스트도 작가님이 직접 그리셨다는 걸 보고는 다재다능하신 분이라고도 느꼈습니다. 


푸른향기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에세이가 여러 권 출간되어있는데 이렇게 제가 알 수 없는 분야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일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또 다음 직업은 어떤 걸 경험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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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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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유튜브 콘텐츠 보는 걸 즐기지 않아서 티키틱이라는 이름을 듣고서는 누군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표지의 띠지에서 밝게 웃는 티키틱 멤버 중 한 사람이 낯이 익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티키틱의 배우로 활약하고 계신 세진님이셨어요. 어느 날 영화관에서 상영 전 보여준 영상 속에서 본 사람이었죠. 영화관에서 봤던 영상은 <후회의 노래>였습니다. 영상을 볼 때 당시에도 연출이 신기했고 노래가 좋았고 배우의 연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티키틱이었다니요!!


아무튼 이 즐거운 영상을 만드는 분들이 팀을 꾸리게 된 계기, 보여주셨던 영상들에 대한 이야기와 카메라 뒤의 이야기들까지 들려주시는 게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라는 책으로 출간된 것입니다. 개성 강한 멤버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융합해가는 과정이 너무 멋지고 평범하고 사소한 우리의 오늘이 가치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운영해가는 채널의 가치관에 감탄하며 티키틱에 반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후회의 노래>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으니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콘텐츠 제작자라고 할 수 있는 저에게도 티키틱의 에너지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만나보고 싶어요... 저도 티키틱에 입덕 하게 된 걸까요? 


오늘 이 무대에서 오늘이 무대인 삶을 사는 그들을 응원하고 저도 제 무대에서 신나게 놀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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