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시대, 슈퍼 직장인되기
이내화 지음 / 북앤라이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슈퍼 직장인 이란 불황이건 호황이건 어떤 상황에서도 끄떡 없는, ’절대로 안 잘리는 월급쟁이’, ’죽어도  못자르는’ 최강의 직장인을 부르는 말 이라 한다. 지금 같은 살벌 시대에 이 처럼 직장인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는 달콤하고 매혹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슈퍼 직장인 일까?’ 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다. 저자는 슈퍼 직장인이 갖추어야할 덕목들로 정보를 창조하고 수집하는 능력, 시간을 창조하는 능력, 전략적 마인드, 이미지 관리 능력, 휴먼 네트워트 능력,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협상 능력, 자기계발 의지, 성공에 대한 의지 등을 꼽는다. 정말 이지, 회사 다니기도 바쁜데, 도대체 이 많은 능력들을 언제 다 갗추느냐는 한숨 부터 절로 나오는데, 저자는 미리 포기 하지 말고, 찬찬히 이 책을 뜯어 보면 이미 내가 가진 능력도 발견 할 수 있을 뿐더러, 이 책에서 제시하는 45가지 실천 키워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과감한 결단력’과 ’불굴의 추진력’을 통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끄떡 없이 살아 남는 슈퍼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 한다. 

특히나 책 첫 머리에 평범한 직장인들의 공통점으로 적혀 있는 아래의 다섯 가지 특징들에 나도 몰래 뜨끔해 졌었다. 나태해 질 때 마다 한 번씩 아래 글들을 읽어 봐야 겠다.

-인생의 목표가 없다. 매달 정기적으로 나오는 월급이 목표인 경우가 많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른 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거나, 열등감으로 가득차 있다. 
-직장이나 직업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늘 부정적이다. 
-현실 감각이 부족해 자신의 현재 상태(위치)를 모른다. 

당신의 꿈이 무엇이냐고 지금 누군가가 내게 묻는 다면 과연 나는 무어라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까? 직장 생활을 어느 정도 오래 하다 보니, 여러 유형의 직장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나 직장 생활이 오래된 분들일 수록 매너리즘에 빠져, 직장생활을 오래한 사람 특유의 태만함과 힘이 풀려 버린 흐릿한 눈동자로 변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가끔은 꿈 없는 껍데기와도 같은 이들의 모습이 마치 좀비 처럼 여겨져,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기계적이고 익숙한 손놀림/몸놀림으로 일을 척척 해 내지만, 어딘가 눈동자는 흐릿 흐릿 풀려 있는 모습이다. 나 역시 가끔은 그런 타성에 젖어 일을 하거나, 개인 생활에서도 게으름을 피워대는 때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허장성세를 버리고, 거품을 걷어 내고 좀 더 솔직하게 내 자신을 직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과연 나의 경쟁력은 몇 점일까? 2009년의 키워드는 성장 보다는 생존이라는데, 과연 나는 생존의 조건을 얼마나 갖추고 있을까? 뼈져린 반성의 시간이 되어 주는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작년에 익힌 새로운 지식이 올해는 절반의 효과밖에 볼 수 없고, 내년에는 4분의 1, 내후년에는 8분의 1로 줄어들다가 결국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는 지식 반감 법칙을 생각해 보면 결국 현대 지식 근로자들은 끊임 없이 평생을 배우고 학습 하며 살아 가야 하는 숙명을 지닌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랜데, 평생 학습이란 단어는 오히려 더 승승 장구 하는 꼴이니, 무언가 욱하고 화도 치밀고 억울한 생각도 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억울하다고 어디가서 하소연 해 봤자 소용 없는 일이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이 현실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 밖에 ..  책 속 거스 히딩크의 "Enjoy your game. And you will dominate the game !"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이 책의 많은 조언들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 하리라 마음 먹어 본다. 

나만의 성장 엔진을 발견하라는 주제의 제 1강에서는, 목표를 글로 적어 시각화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성공을 거둔다는 적자(Writing) 성공법이나, 시간 창조법, 3up MVP(Mind Up! 의지를 한 곳에 모아 들이대라! / Vision Up! 작은 비전들을 모아 큰 꿈을 향하라! / Passion Up! 일단, 미쳐라) 법칙 등이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휴먼 네크워크를 알차게 관리 하라'는 주제의 제 2강에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지 마라"는 조언이 특히 가슴에 남는다. Give & Take는 지우고 Give & Forget을 마음에 새기라는 충고와 함께 누군가를 그냥 아는 것은 아예 모르는 것과 같다는 지적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누군가를 그냥 알고 지냈었지, 깊이 있게 알고 그 사람으로 부터 장점들을 배우려는 노력은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상대방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일을 하는지를 잘 알아야 비로소 제대로 아는 것 이라는 저자의 말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부터 라도 동성끼리 증후군도 없애도록 노력 하고, 그간 내가 소홀히 했던 Know-who, 즉 人 테크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 

제 3강에서는 ’스타 퍼포머의 생각과 태도를 익혀라’라는 제목하에 여러 가지 흥미로운 조언들이 펼쳐 진다. 직場인(한 직장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는 사람)과 직長인(경쟁력이 탄탄해 직업인으로서 생존기간이 길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의 분류가 특히 재미있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제 4강은 ’지금 하는 일로 부자의 꿈을 이뤄라’라는 주제하에, 바로 지금 하는 일에서 돈의 맥을 짚어내라고 충고 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성공하는 인생에는 은퇴가 없다"는 말을 통해 나이를 잊고 오래도록 일에 미치는 삶을 또 하나의 새로운 비즈니스 Life의 모델로 제시 한다. 나이야가라(羅耳野暇裸)라는 말을 새롭게 풀어낸 저자만의 비방 또한 잊지 못할 것 같다. 

저자의 거침 없이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들과 따끔 따끔한 충고들을 통해 나 역시 정체된 관념과 생각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서, 좀 더 새롭게 긴장감을 가지고 내가 처한 현실과 미래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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