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속독법(입문, 실천, 고급편) 세트 - 전3권 - 토익 토플 텝스 SAT 수능의 정복자 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서점이나 도서관 서가에 빼곡히 쌓여 있는 책들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마냥 행복한 한편, ’과연 내가 평생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고, 또 그 책들 중 진정으로 내 인생을 변화 시키고 오래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책들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평생을 책만 읽고 산다해도, 세상에 만들어져 있는 책들의 1퍼센트, 아니 0.1퍼센트, 더 줄여서 0.01퍼센트의 책들과의 만남 조차도 불가능해 보인다. 세상은 넓고, 할일도 많은데, 게다가 읽을 책도 너무 많다.

책 욕심이 많은 나는 가급적 최대한 많은 책들을 만나 배움과 지혜를 얻고 싶다. 하지만, 늘상 시간이 문제다. 또 어떤 책들은 끝 까지 읽어봐도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들도 더러 있다. 그래서 중요해 지는게 스피드다. 가급적 시간 낭비를 줄이고 최고의 효과를 얻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욕심과 달리, 내가 책을 읽는 속도에는 수년간 아무런 발전이나 변화가 없었다. 늘상 마음 속으로만 좀 더 빨리, 좀 더 많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과 훈련을 통해 속독법을 익힐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배워볼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 늘상 정독만이 올바른 책 읽기의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요즘과 같이 책이 넘쳐 나는 시대에는 속독의 필요성이 더욱 더 절실해 진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영어로된 서적이나, 토익, 토플, 텝스 등의 영어 시험을 대비 하기 위한 영문 속독법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보다는, 오히려 전반적인 속독의 원리와 과학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어서, 비단 영문장 뿐만 아니라 우리 국문장의 책들을 빨리 읽어내는데에도 더불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인간이 스스로 제한 하고 있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잠재력을 끄집어 내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은 인간의 뇌는 대부분 ’놀이’를 위해서 만들어 졌으며, 이로 인해 전투행동과 같은 긴장과 피로를 유발하는 지적 작업을 하면 교감신경계의 비정상 작동이 일어나, 능력의 극히 일부분 밖에 쓰지 못하게 되는 반면, 책 읽기와 같은 지적 작업이라도 하나의 "놀이" 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인식하고 머리를 쓰는 훈련을 하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흥분이나 긴장 상태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의 수치를 잘 조절하도록 깊은 호흡을 하고 넓은 시야를 가지는 훈련을 하게되면, 교감 신경계의 흥분이 누그러지고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 되며, 두 신경계의 활동상태가 긴장과 흥분을 유발하는 상황 속에서도 적절히 균형을 이루며 뇌 세포의 활동도 활발해 진다는 것 이다. 

늘상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다음 일을 처리하는 직렬형의 정보 처리 방식에만 익숙해져 있던 내게, 저자의 제안 처럼 동시 병행의 방식으로 책 읽기와 같은 지적 작업을 시도 한다는 것은 처음에는 상당한 모험 처럼 여겨졌었다.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게 되면 주의력이 산만해 져서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나의 오랜 고정관념이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스스로의 능력을 제한하는 매우 협소한 경험들에만 바탕을 둔 편견이며, 훈련과 노력을 거듭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관념의 한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기뼜다.  

입문편인 이 책에서는 우선 속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8단계의 훈련을 제안 하고 있다. 그에 앞서 우선은 보는 눈의 폭을 넓히는 시야 확장법을 알려 준다. 그리고는 몸통의 주어와 동사를 찾아내고, 문맥을 통한 영단어의 의미 추측과, Linking Markers에 대한 주의, 문장 전개의 예측, 문맥 추론, 주제문 찾기, 구절의 요지 파악 및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히 집어내는 훈련법등을 소개 하고 있다. 

단순히 영어 점수를 높이는 것을 떠나, 전반적인 정보 파악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데 좋은 훈련이 되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원리를 일상 생황에도 응용해서, 좀 더 넓고, 깊게, 그리고 정확하게 모든 사물의 이치와 원리를 파악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하고 실천 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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