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선물 요리 - 맛있고 예쁜 79가지 선물요리 레시피 & 요리에 꼭 맞는 아이디어 포장법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요리도 멋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었다. 제목 속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우선 놀랐고, 내용의 세심함과 배려에 또 한 번 놀랐다. 선물이라는 것이 아무리 좋은 의미에서 주는 것이라지만,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상황에 따라서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인데, 이 책을 통해 비단 요리 선물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선물이 가질 수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음식은 뜨겁거나 차갑거나 하는 등의 온도에 따라 맛의 변화가 심하고 변질의 우려도 있는데다, 형태의 보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포장도 만만치 않다는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요리를 선물로 주는 것에 대해 나 역시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인데, 이 책을 보니 요리만큼 사랑과 정성을 고스란히 표현해 낼 수 있는 선물도 흔치 않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요리는 만드는 과정에서 적잖은 시간과 공이 들기 때문에, 그 정성만으로도 많은 받는 분께 큰 감동을 주게 된다.  
 
무엇보다 선물이 선물답기 위해서는 포장이 제일 중요한데, 이 책에는 다양하고 예쁜 포장법들이 각 요리별로 잘 소개 되어 있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도 포장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불릴 만큼 매우 손쉬운 방법들이 대부분이어서 따라하고 활용하기 좋았고, 게다가 약간의 센스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요리가 아닌 다른 선물에도 응용 가능한 것 들이여서 실용적이다. 
 
내용은 크게 여섯 가지 파트로 주제별로 분류 되어 있는데, 선물을 받는 분의 연령층 이나, 선물을 하고자 하는 이유나 상황 등등의 여러 목적에 따라 손쉽게 관련되는 요리들을 찾아 볼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마음을 사로잡는 달콤한 사랑요리, 고마운 분께 드리는 감사의 선물, 웃어른께 드리는 웰빙 효도선물, 엄마의 사랑이 가득 ~ 영양만점 선물상자, 가까운 사람과 나누는 소박한 선물 요리, 초대받은 날 가지고 갈 맛있는 선물요리 까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요리들이 멋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연신 감탄하게 된다. 게다가 조리법도 아주 간단한 것에서 부터, 조금 난이도 있는 것 까지 다양하게 두루 소개 되어 있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감히 엄두도 못내던 요리 선물들의 레시피와 포장법, 그리고 보너스로 각 요리들과 함께 선물하면 좋은 커피와 차에 대한 소개 까지, 하나 하나 세심한 정성으로 만들어진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여러 요리들을 보면서, 문득 나도 모르게 각 요리들을 선물하고 싶은 지인들의 얼굴이 하나 두울 떠오르며 행복한 상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리를 잘 못할 뿐더러, 요리경험과 경력도 일천한 나 였지만, 이 책을 계기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요리에 대한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든든했다. 이 책 한 권 이라면, 성대한 파티도 열 수 있을 꺼란 생각도 든다. 특히나 조리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멋스러워 보이는 말린과일 스낵이라던가, 모둠칩, 홍시요구르트, 약식, 과일주 등을 만들 수 있게 되어 뿌듯했다. 또한 내가 최근 들어 한창 즐게된 검은깨 두부 스낵이나, 직접 만들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 조차 못해봤던 육포와 간장게장, 그리고 쇼콜라, 포춘 쿠키, 마카롱 등의 조리법이 의외로 매우 손쉽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런 요리들은 내 개인적으로는 백화점에서 구입만 해 봤지, 직접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을꺼란 것은 꿈도 꿔보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화려하거나, 정갈하고, 어떤 것은 소박하고, 또 어떤 것은 수수하지 그지 없고, 또 어떤 것은 사치스러울 만큼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 속의 각종 요리들을 하나 하나 사랑하는 분들께 선물하려는 계획을 머릿속에 떠오르니 나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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