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는 기도

통하는 기도 - 주님의 기도로 뚫리는 하늘장막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10월

얼마 전, 매리어트 호텔 창업주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매리어트는 자신의 성공 비결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바로 "기도"였노라고 말 하여 크게 감명을 받은적이 있다. '매리어트의 기도는 어떠했길래 하나님께서는 그의 삶을 그토록 축복하셨을까?'하는 호기심이 먼저 생겼고, 나중에는 그의 삶을 모범삼아 나 역시 기도로서 하루 하루 완성되고 채워지는 신실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큰 도전이 되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 했지만, 막상 기도를 아무리 드려도 하나님께서 품고 계신 뜻이 무엇인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며칠이고 무릎 꿇고 기도를 드렸지만, 하나님께서는 묵묵 부답, 분명한 응답을 주지 않으셨다. 이럴 때면 나는 금새 좌절하고 회의에 빠지게 되며, 스스로의 이런 모습으로 인해 더욱 낙심하게 되었다. 이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기도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괴로웠다. 상황이 여기에 까지 이르게 되면, 내가 하고 있는 기도에 분명 무언가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그 해답을 몰라 답답한 마음이기 일쑤였다.



이 책은 뜻 밖에도, 나 처럼 제대로된 기도 법을 몰라 막막해 하는 크리스찬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한다. 나만 모르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기도하는 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크리스찬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기도란 과연 어떤 의미이고, 어떠한 마음 가짐으로 드려야 하고, 또한 어떠한 종류가 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응답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궁금했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알고 행하는 일과 모르고 행하는 일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늘상 당연스럽게 드리는 기도였지만, 진작에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던게 아쉬웠다. 이 책을 통해 '이왕 드리는 기도라면 좀 더 정성 스럽게, 마음을 담아 하나님과 좋은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된 기도를 드리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어 기뻤다.



이 책은 기도를 그 내용과 주제에 따라 분류하여 총 24가지 이름 아래 다양한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내가 평소 많이 들어 보았던 중보기도나, 축복기도, 찬미기도, 감사기도 등의 친숙한 기도들도 많이 소개 되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난생 처음 들어 보는 낯선 이름의 기도들도 만나게 되었다. 쌩떼기도, 뚝심기도, 관상기도, 화살기도 등이 그것인데, 설명을 읽어 보니, 나 역시 이미 여러 번 드려 보았던 기도의 유형이었다. 각 기도의 의미들을 하나 하나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내가 앞으로 드려야할 기도가 과연 어떠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모든 기도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하나님 아버지의 임재하심을 느끼는 것에서 부터 마음을 다 잡아 기도 드리기로 결심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기도 중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알게 되고 뉘우치고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어 참 좋았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할 때 아빠가 느껴지지 않으면 기도의 진도를 더 이상 나가지 마세요. 아빠의 느낌이 올 때 까지 반복하세요. 그렇지 않고 뒤엣것 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 데레사 성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