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
이영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초판 1쇄가 처음 발행 된 것은 지금으로 부터 무려 1년 반 전인 2006년 12월 이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초판 17쇄로 올해 7월 30일 발행된 책이다. 진작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 것이 참으로 다행 스럽게 느껴진다.  

보통의 재테크 서적들이 우후죽순 처럼 마구 마구 쏟아져 나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게 다반사인 요즘, 이 책과 같이 17쇄 까지 발행 되어 꾸준히 읽히는 일은 매우 드문 듯 하다. 왜냐하면 재테크 서적이야 말로 최신 트랜드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금새 퇴물로 전락하기 쉬운 신선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의 시련에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들이 뼈대를 이루어 구성 되어 있는 동시에,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최신 트랜드들도 동시에 다루어져 있어서 충분히 읽어봄직한 매력이 있다. 다시 말해 기본기 없이 모래위에 최신 유행의 재테크 법칙들만을 간신히 얹어놓은 위태로운 형상을 지닌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들과 달리, 이 책은 탄탄한 반석 위에 견고하게 집을 짓 듯 재테크의 기본기와 함께 최신 재테크 트랜드 및 미래 예측들을 잘 버무려 내고 있다. 

다른 재테크 서적들이 지나치게 어렵다거나, 지루하였던 반면 이 책은 막힘 없이 술술 읽히는 특징이 있다. 책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부터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읽기 까지 계속해서 크고 작은 충격들이 이어졌다. 직장에만 매달려 나 자신의 직무관리에는 소홀하였던 것에 대해 그동안 아무런 문제 의식 조차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많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오로지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내 개인의 경력이나 장래에는 무관심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전문성을 갖춰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가슴깊이 깨닫게 되었다. 솔직히 그동안 나는 내가 내 인생의 칼자루를 쥐고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나는 내 인생 어느 부분에선 칼자루를 쥐고 있던게 아니라 위태로운 칼날을 잡고 허둥대고 있었음을, (고통스럽지만)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의 비법과 원리들은, 단순히 우리의 통장만을 살찌우고 부풀리는 물질적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가정의 행복과 인생의 건강함을 뒷받침 해 주는 든든한 정신적 자양분이 될 만큼 귀중한 것 들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종합세트인 "미인대칭(미소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다)"이나, 아들러 박사의 7가지 교육 원칙들, 그리고 성공한 자녀를 둔 부모의 스무가지 습관들은 너무나도 유용해서 수첩에 옮겨 적고 바로 실천하기로 마음먹은 것 들이다. 

전반전에 이미 후반전을 준비하고, 무엇보다 잘 나갈 때일 수록 더욱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금언이라 생각한다. 이 금언을 가슴에 새기고,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하고 나이들어 간다는 것이 잃어가는 것이 아닌 쌓아가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멋진 설계도를 만들어 봐야 겠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똑 부러지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매끄러운 필체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속도감이 느껴진다.         

"나이든 다는 것은 잃어 가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것 이므로 자신의 나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일때 비로소 인생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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