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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자가복제하라 - 2000년 기업을 창조한 예수의 경영비결
신순철.김진철 지음 / 책든사자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당신은 눈에 보여야 믿기 시작하는 리더인가 아니면 미래의 상상을 믿고 달려가는 리더인가?"
이 책은 리더로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돌아 보고 반성하며, 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도록 위와 같은 예리한 질문들을 독자에게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총 서른 가지의 소 주제들 아래, 온 인류를 통틀어 리더십의 최고봉으로 꼽을 수 있는 예수님의 섬김의(서번트) 리더십을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설명하고 있다. 크리스찬이었음에도 나는 예수님 께서 살아계셨던 33년의 시간 동안의 행적들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거나,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보려고 노력한 적이 별로 없었던 듯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담고 있는 기본적인 아이디어 즉, 예수님의 멋진 리더십이 그를 닮고자 하는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을 통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자가 복제되듯, 우리도 그분의 리더십을 본받고 배우라는 발상 자체가 매우 신선했다. 고작 33년간의 예수님의 삶이 사후 2000년이 넘도로 온 인류에 끊없는 영향력을 확대 재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발상과 아이디어는 참신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어 동일한 아이디어의 복사본을 계속 읽어가는 지루한 느낌도 드는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좋은 메시지를 통해 교훈을 얻으려면, 약간 강도있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 책은 고객의 만족에는 끝이 없고, 고객의 불만이란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의 리더십과 창조 경영에도 지속적인 차별화와 새로운 가치 창조가 필요하다고 말 한다. 이 역시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앞으로의 기업들은 예수님과 같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뛰어난 영향력을 가지려면, 더 이상 과거 처럼 효율만을 강조하고 추구할 것이 아니라, 효과의 측면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단순한 업무 생산성이 아닌 가치 창조성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 역시 매우 의미 있게 다가 왔다. 여기에 바로 예수님의 리더십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이 있다. 단기적 성과 중심이 아닌, 장기적인 효과 중심의 시각, 그리고 소중한 것을 먼저 행하는 것이 리더가 가져야할 안목이다. 예수님은 추종자들이 원하는 유대의 왕이 되는 것이 당신의 설교나 전도에 있어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잘 아셨지만, 쉬운 길을 택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충고 하셨 듯 자신 역시, 섬기고/경청하고/질문하는 방식으로 효율이 아닌 효과 중심의 일당백의 후계자를 키우겠다는 효과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심으로서 오늘날 세계 복음화의 기반을 쌓으셨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은 물론, 유대라는 장벽을 넘어 당시 금기시 되었던 여인이나 창녀, 사마리아인과 바르새인 같은 이방인, 심지어는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하는 로마 군병까지도 소중히 대하시고 섬기셨다. 예수님의 이와 같은 인재선발에 대한 개방적인 사고와 태도, 글로벌적인 시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내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일고 가장 감명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스스로를 낯추는 하심으로 스스로를 높일 수 있는 자존의 길이 열린다는 내용이다. 하심과 자존은 작가의 말 처럼 어찌보면 상반된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래서 내 경우 남 앞에서 나를 낯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다. 그리고 나를 낯추는 일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남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은 결국 상대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인데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하찮게 여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