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리더십 - 열린 대화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미래형 문제해결법
아담 카헤인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이 책의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중 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 책은 시작 된다.

 

하지만, 엘리트 집단에 늘상 소속되어 어려운 교과 과정의 논리적 증명들을 풀어나가고, 지식이 풍부한 집단과 명석한 사람들과 늘상 어울리며 자신을 성장 시키는 과정 속에서 차차 세상의 거대한 오류를 깨닫게 된다. 단지 똑똑함만 가지고는 세상의 어려운 문제를 풀고 합리적인 최상의 결정을 내릴수 없다는 점이다. 많이 배우고 학식이 풍부하다고 해서 "마음이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에는 비록 정답이 늘 상 존재하지만, 교과서 밖의 드넓은 세상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올바른 정답만 존재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그랬다. 오답도 답이라고 .. 그렇듯 세상에는 좋은 답도 있고 지혜로운 답도 있고, 명석한 답도 있다. 때론 어리석은 답도 있고, 오답도 있고, 몹쓸 답도 있고 여러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는 바쁜 답도 있다. 그래서 현실속에선 같은 문제를 두고서도 저마다 다른 답을 제시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그로 인해 명쾌한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의 이와 같은 깨달음에 대한 고백에서 시작 된다. 그리고 프롤로그에는 이미 저자만의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들에 대한 유일한 답이 제시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과정이 어찌보면 이미 정답을 알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분을 주기도 한다.     

 


"미래에 우리가 나아갈 길은 보다 인간적이 되는 것이지, 보다 영리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약점을 보호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약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익을 챙기기보다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된 목적은 바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보다 잘 듣고 잘 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우리 인류가 보다 성공적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화"를 꼽는다. 어려운 문제를, 특히 국제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우리 시대 혹은 과거 시대의 일반적인 방식은 전쟁, 강압, 다툼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 대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우리 시대 그리고 미래 시대의 일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이유로 저자는 세 가지 복잡성을 원인 분석하고 있다.  

 

첫째, 어려운 문제는 역학적으로 복잡하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원인과 결과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떤 원인으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 즉시 파악하기가 여럽다.

 

둘째, 어려운 문제는 발생학적으로 복잡하다. 그것은 그 문제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간다는 뜻이다.

 

마지막 셋째, 어려운 문제는 사회적으로 복잡하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사람들의 의견은 극단적으로 갈라지며, 자신의 의견을 완강하게 고집한다.

 

위와 같은 문제의 원인은 다면간 저자의 경험을 통해 파악 되었으며, 이와 같은 저자만의 다양한 국제적, 지역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 과정과 개인적인 경험들이 이 책에 시대적으로 잘 설명 되어 있다. 어찌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들도 등장하곤 하는데, 세계적으로 저명한 분의 소소한 강점들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할 정도이다.

 

저자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해 보이고 원론적이어 보이는 문제 해결법인 "대화" 그리고 "열린태도"의 힘을 몸소 체험하여, 그 경험들을 나누고 널리 파급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말하기와 듣기라는 방식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지만, 종종 자기주장에 빠져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이로 인해 자발적으로 변할 기회를 잃어버릴 뿐 아니라 상황에 끌려 억지로 변화을 강요당하게 되는 불쾌함을 경험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열린 생각, 열린 감정, 열린 태도로 말하고 듣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훌륭한 자신과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던 듯 하다. 나의 "주장과 계획, 정체성과 진실"을 끈질기게 고집하였다. 세상이 어쩌면 나를 그렇게 길들인 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늘상 긴장하고, 대립하고 험한 세상과 싸워 나가야 한다는 전투의식으로 무장되어 도무지 마음을 풀기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이제 조금 긴장을 풀자 ! 그리고 생각과 감정, 태도를 열고, 내 고집을 조금 더 느슨하게 풀고 보다 여유롭게 주변 상황을 둘러 보고자 한다. 그리고 나의 내면도 찬찬히 살피는 시간을 조금씩 가지려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그리고 원론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도 보이지만, 어쩌면 이 책은 우리 시대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흔치않은 각성의 목소리는 아닐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나는 경험을 통해 내가 마음을 열면 열수록 보다 효과적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열린 태도로 일을 할수록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존재감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방어기제를 풀고 자신을 열수록 더 나은 미래가 태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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