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세상을 유혹하라 - 세계 최고의 여성지 코스모폴리탄 편집장의 76가지 시크릿 노하우!
케이트 화이트 지음, 최지아 옮김 / 고려원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늘 경험에서 우러난 멋진 삶의 조언들을 해주는 언니 같은 잡지 Cosmopolitan은 1965년 전설적인 편집장인 Helen Gurley Brown에 의해 도입되어 센세이셔널한 표지와 헤드카피로 순식간에 1백만 부를 매진시키고 곧 2백만 부 기록을 갱신하는 등 마케팅 교과서에 실릴 만큼 혁신적인 컨셉의 잡지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34개의 언어로 100여개국의 여성들에게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의 주인공 엘 우즈(Elle Woods)가 절대적으로 신봉하여 It's the bible ! 이라고 칭송하던 잡지가 바로 Cosmopolitan이다.   

 

나 역시 이 언니같은 잡지 Cosmopolitan과 함께 나의 20대를 시절을 즐겁게 보냈다. 이 잡지의 모토인 Fun Fearless Female!은 한 때 내가 신봉했던 마법의 주문이었다. 언니같은 잡지 Cosmopolitan은 때때로 친언니보다 더 좋은 점도 많이 보여주었다. 친언니들에게 조차 미처 털어 놓기 힘든 고민들도 때때로 이 잡지책이 다루어 주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잡지는 그저 잡스럽고, 가볍고 쓸모없는 일회용의 책이라 치부할 지 모르지만, 정작 잡지가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것 들이 많고 유용한 정보도 많다. 물론 잡지가 시대 흐름을 이끌기 보단, 시대 흐름에 편승한 기사를 뒤 늦게 다루는 경우도 있지만, 때론 어려운 정치나 경제 문제도 가볍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선생님과 같은 역할도 하고, 또 때로는 신간이나 영화 등의 최신 정보 그리고 신제품을 소개 해 주는 발빠른 정보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잡지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도 얻고 지식과 교훈은 물론 재미도 얻는다.  

 

하지만, Cosmopolitan과 같은 잡지의 요즘 가장 큰 문제점은 쓸데 없는 지면이 많고, 광고가 많다는 점이다. 지면 광고는  물론 시간이 많을 때엔 또 다른 잡지의 즐거움이 되기도 하지만, 부족한 시간에는 잡지의 엑기스인 칼럼이나 기사에 집중할 수 없는 산만함의 요인이 된다. 또한 매달 발행되다 보니, 일년이면 1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이 쌓이게 되어 좋은 기사만 따로 스크랩 해두지 않으면 각 주제에 따른 유용한 기사들을 찾아 보기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이 책 [여자, 세상을 유혹하라]는 Cosmopolitan의 10년지기 편집장인 케이트 화이트에 의해 지어졌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Cosmopolitan의 엑기스를 모아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또한 이 책은 잡지라는 속성 때문에 일회용으로 읽히고 버려지는 수많은 기사들 중 우리 여성들에게 삶의 중요한 충고와 지침이 될 수 있는 엑기스들을 주제 별로 잘 분류하여 소개하여 주고 있다. 그것도 오늘날 우리 젊은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네 가지 주제인 패션, 연애, 섹스, 커리어를 메인 테마로 삼아 현실적이고, 현명한 조언들을 거침 없이 담아 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조금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또 때로는 지나치게 사적인 경험들을 구구절절 이야기 하는 듯 하여 푼수 같은 느낌도 주지만, 자신이 경험한 좋은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자신이 겪은 황당하고 슬픈 경험들을 독자가 겪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지어낸 듯 하다. 작가는 또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솔직히 이 책 속의 조언들이 누구에게나 베스트일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 책속의 조언들을 통해 보다 진보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데는 분명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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