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남자를 걷어찰 준비를 하라
미라 커센바움 지음, 김양미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에 빠진 여자가 읽어봐야할 책>

 

인간이 사랑에 빠졌을 때 발휘되는 인내력과 희생 정신은 실로 대단하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평소에는 도저히 감내해 낼 꿈조차 꾸지 않았던 많은 불편함들에 대해 기꺼운 희생 정신이 발휘되는 것이 사랑의 가장 큰 힘이요 모순인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종종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를 일순간에 뒤바꿔 놓고,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 자리마저 내어놓는 어리석음을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나 자신"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에 놓이게 되고, 내 인생의 목표 역시 자연스럽게 "자기중심"에서 "타인중심"으로 옮아 간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고, 마음이 너그러워 지기도 하는 "환상적인 선"을 경험 하게 된다. 핏줄로 얽힌 형제나 자매, 혹은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적이고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 허나, 생판 모르던 사람과 어느날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고 나머지 일생을 함께 하게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판단 착오 및 선택의 오류 등을 불러올 수 있는 커다란 모험이요 도박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생은 건 사랑과 결혼이라는 도박에서 좀 더 멋진 승리를 거두려면, 우리는 좀 더 게임의 룰과 친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정작 게임의 룰을 알고 결혼이라는 도박에 뛰어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턱 없이 많은 기대와 환상을 갖고 시작 했다가, 커다란 실망을 겪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사랑은 인간이 가장 이타적인 상태에 놓일수 있고, 가장 순수한 마음 상태를 가질 수 있는 인생의 흔치 않은 기회이다. 또한 생의 가장 큰 선물이기도 하다. 허나, 이 선물 속엔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이와 같은 사랑의 함정과 위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이러한 잠재된 위험들을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랑의 열병과 환상이 점차 현실 속에서 서서히 녹아 내리면, 환상은 사라지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희생도 어려워 진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상대방을 이에 따라 냉정히 바라보려는 노력과 함께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남자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이 "제대로된 남자"인지를 따져 보는 일에는 그다지 많은 공을 들이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무엇 보다 먼저 사랑에 빠진 사람(특히 여자)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
  • 사랑에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
  • 스스로 남자 보는 안목이 없고 그래서 나쁜 남자랑만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 이성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 상대방이 정말 나의 짝인지 확신이 필요한 사람
  •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선택 기준을 모르는 사람

 

<제대로된 남자를 판단할 수 있는 마법의 수정구술>

 

이 책의 작가 미라 커센 바움은 위와 같이 사랑의 고민에 빠져 있는 많은 여자들이 "제대로된 남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붙이고" 동료 박사 찰스 포스터의 도움을 받아, 많은 여성들을 인터뷰 하고 연구하여 이 책을 만들어 냈다. 나의 남자가 진정한 반쪽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 마법의 수정구슬은 바로 아래의 다섯 가지 "공감대"를 통해 상대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의미 한다.  


첫째는, "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쉽게 친밀해지는가?"

둘째는, "그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드는가?"

셋째는, "그와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유쾌한가?"

넷째는, "그와 함께 있으면 서로에 대한 진실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지는가?"

다섯째는, "그와 함께 있으면 서로 존경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하나 하나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중에 어느 것 하나 없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할 때 쯤, 문득 작가는 이 중 어느 한 가지 요소라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하긴 ! 세상엔 좋은 남자들이 많이 넘쳐나는데, 구태여 불만족을 참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워야 채울수 있다는 말과 함께 상대방의 만족과 행복만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던 나의 연애관에서 그동안 설 자리를 잃고 있던 "자아의 행복"을 다시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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