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집으로 - 내가 영원히 살 더 나은 본향
랜디 알콘 지음, 김광석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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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랜디 알콘이 자신의 저서인 [헤븐(Heaven)]에서 선택적으로 발췌한 50가지 이야기들을 50일의 묵상집 형식으로 새롭게 엮어내어, 독자 스스로의 속도 및 순서에 맞춰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소설책의 경우 책 뒷 부분의 결말을 미리 알고 읽으면 앞부분이 싱겁고 재미 없어 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묵상집의 경우엔 각 소제목들에 이끌리는대로, 나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 경우엔 솔직히 이 책의 앞 부분 보다는 뒷 부분이 내가 천국에 관해 궁금해 했던 부분들을 더 많이 다루고 있어서 마냥 인내심을 갖고 앞부분 부터 차곡 차곡 읽어 나가는 것이 괴로웠다. 그래서 노란 포스트잇 종이에 1에서 50 까지의 숫자를 다섯개씩 끊어 열줄로 적어 놓고, 흥미롭고 궁금했던 주제들 부터 차곡 차곡 동그라미를 치며 읽어나갔다. 하나씩 하나씩 동그라미를 그리며 50가지의 묵상들을 읽어나가는 기쁨이 쏠쏠했다. 50가지 묵상들의 마지막은 질문과 기도로 마무리 되어 있어 앞부분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 주어 좋았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거나 자주 보이는 단어들은 아래와 같았다.

 

증명할 수 없지만 ...

아마도 ...

~일, ~할 ... 것이다

~라고 ... 믿는다

~라고 ...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천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때로는 비논리적이고, 근거가 부족하고, 또 때로는 성경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또 심지어는 저자 조차 증명할 수 없는 내용임을 솔직히 밝히기도 하였으며, 확신이나 구체적인 사실의 언급이 아닌, 저자 개인의 생각 내지는 믿음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 적잖이 고민이 생기기도 하는 책 이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선 설명이 많이 불충분해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천국에서 우리의 정체성, 인종과 나라, 문화, 웃음, 음식, 배움, 안식과 일, 결혼과 가정, 우정, 옛것과 새것, 그리고 지상에서 삶, 친구들과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의 연속성 등에 대해 천국의 위치와 모습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주는 책 이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천국에 대해 막연한 환상만 키웠을 테지만, 이 책을 만나고 난 지금은 천국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의견들, 그리고 성경에서 언급되어 있는 천국의 모습들을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그간 내가 배우고 믿고 있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견해의 내용들도 있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편견들과 잘못된 사고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갈망의 끝" 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어 주는 책 이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 5:8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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