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거짓말
심윤섭 지음 / 팜파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소감은 크게 아래의 세 가지 이다.

1. 직딩 보단 오히려 CEO에게 권하고 싶은 책 ! : 나는 CEO를 꿈꾸는 임원 이하급 직원이다. 그래서 아직 CEO는 아니지만, 이 책을 CEO의 관점에서 읽어 보기로 마음 먹고 독서를 시작 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임원 이하급 직딩들 보다는 CEO들이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무심코 던지는 말들을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말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깨닫고 반성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다. 그리고 더 이상 허풍 없는 진솔한 믿음의 말들을 직원들에게 심사 숙고 하여 전해 주었으면 한다.    

2. CEO 음모론(Conspiracy Theory) ? : 이 책은 얼핏 보면, CEO 음모론(Conspiracy Theory)을 연상 시킨다. CEO들이 하는 45가지의 거짓말들을 소개 하고 있다. 여기에 약 25가지의 "직딩's 솔루션"을 통해 대응책도 함께 마련해 주고 있다. 

제목 부터 폭소를 자아 냈던, "난 소고기 보다 돼지고기가 더 맛있더라" 그리고, "남으면 여러분에게 전부 나눠 주겠습니다." "내가 자네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거 알지?" "내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나만 믿고 따라와!" "내가 자네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뭐하나?" 등등의 말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사회 초년병들이 잘 속아넘어가는 대사로 등장 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에 따라 사기성 멘트가 될 위험이 크다는 데에는 나 역시 공감한다. 

하지만 "목표는 현실적으로 설정하라(꿈은 원대하지 않을 수록 좋다)"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입니다" "나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습니다" 등등의 몇 가지 말 들은, 일반적으로 진실성을 내포하고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꼭 CEO를 음해하고 있는 것 만 같다는 부정적인 인상도 종종 받게 되었다. 

3. 하지만, 투덜 투덜 늘 불만에 차 있는 투덜이 스머프를 대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 임에도, 이 책에는 분명 저자 심윤섭 님의 경험에서 비롯된 후배 직딩들에 대한 애틋하고 따듯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옛 말에 "나이들면 어른 말씀 다 맞다."는 말이 있는데, 어른들 께서 인생의 후배들에게 뼈져린 경험과 노파심에서 우러나는 조언들을 미리 해 주심에도, 당장에는 '내 일이 아닌 걸 뭐"하는 생각에 이런 금쪽같은 조언들을 간과하고 먼 훗날 뒤늦게 경험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 역시 지금 까지의 사회적인 경험들을 토대로 살펴 보면, 이 책에서 소개 하고 있는 45가지 CEO의 거짓말들 중 몇몇 개에 공감 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순진한 믿음에 신뢰가 깨어지는 경험이었지만, 마땅한 조언자 없이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만 해서 막막하고 억울 하기 까지 했던 기억이다.  

 "나는 자기 주장이 확실한 사람이 좋더라."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소신껏 일해라!"  "능력 없는 사람이 늦게 퇴근한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라!" "우리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 하는 회사 입니다." 등이 내가 사회 생활에서 겪은 거짓말들 이다.  

앞으로의 더 많은 사회 경험들을 통해 여기에 소개된 모든 CEO의 거짓말들을 다 경험하게 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불가피 하게 몇몇 개의 CEO의 거짓말들을 내가 추가로 경험 할지 모를 일이다. 그 때엔 반드시 이 책에서 보여 주고 있는 작가의 진심어린 충고를 찾아 현명하게 대처 하리라 결심 해 본다. 그리고 CEO가 되면, 항상 진심이 담긴 말 들만 들려 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 이며, 더욱이 진심이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에도 주의 해야 겠다.

<오타신고>*19쪽(12번 째 줄) : 그늘 늘 목청 높여 강조했다.                                                *36쪽(아래서 5번 째 줄) : 계열사 사장을 한다는 것을 그렇게 만만하고 간단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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