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 1%의 부자들만이 알고 있는 12가지 부의 법칙
로럴 랭마이어 지음, 김우열 옮김 / 시공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재테크 서적들과 내용면에서 아래와 같이 확연한 몇 가지 차이점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공격적이다. 1년간 방영될 TV시리즈에서 한 가족을 골라, 진짜 부자가 되도록 돕는 재무 컨설턴트 역을 맡게된 작가는 이 TV시리즈의 주인공 부부에게 거침없이 직장을 그만 둘 것을 제안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사업체를 세우라고 권한다. "주인공 부부는 단지 부자가 되길 원했을 뿐인데, 직장도 그만 두고 사업체 까지 열어야 하다니 ?! 이건 좀 너무 과하지 않은가 ?" 하는 생각에 당혹감 마져 들었다. 하지만, 책을 조금씩 읽어 가면서, 처음엔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어떻게 보면 "황당+무모+무책임" 하다고 까지 생각 되었던 작가의 이런 공격적인 재테크 방식이 점차 합리적인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자금을 재배치하거나 자산을 다각화 하려는 노력 없이 직장 생활의 덫에 걸린 채 안전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만 추구 하면서, 점차 꿈에서 멀어졌던 것은 아닐까?"하고 잠시 나마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아래는 작가의 위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 논리의 전개 과정에서 내게 가장 큰 인상을 주었던 구절이다. "안전지대를 벗어나기 시작하자 안전지대가 넓어 졌다"는 표현은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나는 내 상상보다 휠씬 돈을 많이 벌었지만 그러는 와중에 실수도 여러 차례 저질렀다. 투자에 실패하고 선택을 잘못해서 돈을 잃은 적도 있다. 대다수의 부자가 그렇다. 그 역시 배우는 과정이다. 그러나 결국 나는 투자를 잘 하고 선택을 잘 하게 되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실패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도 좋겠다고 생각한 나는 안전지대를 벗어나기 시작 했다. 그러자 날마다 안전지대가 넓어졌다. 내 멘토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기를 내 연간 수입이 월수입이 될 때, 그때가 부 설계가 제대로 시작될 때라고 했다."

둘째, 새롭다.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들이 투자에 앞서 "종자돈 모으기"나, "부채 정리"를 최우선적으로 달성해야 할 일차적인 목표로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은 현금이 많아 질 때 까지, 혹은 투자처를 알아낼 때 까지 투자를 미루고 투자의 시기를 기다리는 것 이야 말로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라고 말 한다. "투자 하지 않는 날들이 합쳐져 부를 창출하지 못하는 날"들로 이어지므로, 투자는 적은 돈을 가지고서라도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강조 한다. 또한 부채 역시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가 있으므로, 나쁜 부채를 우선적으로 갚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 부채를 갚는 대신 이를 투자 함으로써 부채를 능가 하는 부를 창출하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재테크 서적들이 단순히 "부채는 빨리 갚아 없애 버려야 하는 절대악" 이라는 논리를 펴는 것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관점이었다.

셋째, 예리하다. "부자들은 시장 '안'에 있지 않고 '밖'에서 시장을 통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와 같이 한 편으론 당연스러워 보이지만 쉽게 간과되기 쉬운 예리한 통찰이 담긴 이야기들이 번쩍 번쩍 뇌리를 자극한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해선 "상황 분석, 재정 상태 요약, 자유의 날(목표), 부채 관리, 법인, 현금 창출원, 부 창출 계좌, 예측, 자산 배분, 리더십, 팀워크, Conditioning" 등의 열 두 가지 부 창출의 기본 요소들을 자신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목적에 따라 고유한 방식으로 적용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즉, 부자가 되기 위해, 각 개인 혹은 각 가정은 저마다 위의 열 두 가지 총체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통해 자산을 관리 하고 부를 창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위와 같이 거시적인 안목으로 "사업가 정신"과 연결 시킨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부의 창출을 위해 위의 열 두 가지 요소들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처음엔 마치 운동을 새롭게 시작 할 때 처럼 많은 고통을 주겠지만, 이를 잘 참고 단련 시킬 수록 멋진 금전 근육이 붙게 될 것이란 비유 역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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