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천현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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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울림을 내심 기대한 듯 싶다. 여러 방면에서 예상보다 훨 단조롭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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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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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산문일 줄은 알았으나, 워낙 좋아하는 주제다 보니 기대가 컷던 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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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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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뜻할까. 노래는 거기 그대로 있는데 삶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없다. 사랑은 식고 재능은 사라지고 희망은 흩어진다. 삶의 그런균열들 사이로 음악이 흐를 때, 변함없는 음악은 변함 많은 인생을 더욱 아프게 한다. 이 세상을 흐르는 음악이 흐르면서, 인생을 관찰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인물들이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인물들의 얘기를 듣는 이야기. 말하자면 이 책은 음악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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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담을 잘 타다니. 나는 놀라웠다. 아픈 무릎이 다시 시큰거리는것만 같았다. 언니가 박수를 쳤다. 학교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 곳도 문을 열지않았다. 하긴 누가 아침 일찍 나와 떡볶이를 먹고 등교를 할까. 어차피 몇 년 후면 지하철역 앞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고 출근을 하는 직장인이 될 텐데. 학교에서 1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학교 앞에 살면매일 수업 종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학교 앞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와 나는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먹었다. "지각하는 아이들을 보지 않으면 난 미쳤을 거야." 우유를 마시면서 언니가 말했다. 새벽마다 우두커니 홀로 앉아 미움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미워하지 않을 것도 미워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니 전속력으로 달리기를 해 아슬아슬하게 교문을 통과하는 아이들이라도 봐야해."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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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의 나무와 흐린 날의 나무는 서로 다르다.
날씨는 매일매일 달라진다. 햇살이 눈부시다가 또 흐리다가,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다가 다시 훈풍이 불어오고 어느새 계절이 바뀐다. 아침마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기 변하지 않는 하늘이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나무와 새들에게는 어떤 희망도 없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희망은달콤하지만, 영원한 세계를 원하는 자들을 늘 배신했다. 나무와 새 들은 영영 맑은 하늘이란 있을 수 없다는 자연적인사실이 있어서 세찬 바람과 축축한 둥지를 견딜 수 있었으리라. 모든 것은 변화하고, 모든 일은 지나간다는 그 자명한사실 덕분에, 나무와 새들은 그 사실로 이뤄진 나날을 그저겪을 뿐이다. 맑은 날에는 맑은 날을, 흐린 날에는 흐린 날을 겪는다.
몰아치는 바람 앞에서도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꼿꼿하게서 있다면, 그건 마음이 병든 나무일 것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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